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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北 매번 약속타령, 무슨 비밀약속이라도 있는건가? - 판문점 도보다리에서의 文-金, 30분간 도대체 무슨 얘기를 했나? - 北에게 무슨 약점이 잡혔길래 저렇게 절절매며 굽신거리는가? - 北도발에도 불구, "인내하며 대화 기조 유지"? 도대체 이유가 뭔가?
  • 기사등록 2020-06-19 11:45:12
  • 수정 2020-06-19 16: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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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북한에게 무슨 비밀약속이라도 했길래 북한이 저렇게 나오는 것인가? [사진=뉴시스]


[박진, "北 매번 약속타령···文정부, 무슨 비밀약속이라도 했나"]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 도대체 무슨 약속을 했는지 궁금하다”면서 “어떤 엄청난 약속으로 북한의 기대감을 부풀려 놨길래 북한이 저리도 약속 타령을 하는 걸까?”라고 물었다.


박진 의원은 “김여정 부부장은 하루가 멀다 하고 “배신자들이 저지른 죗값”, “책임회피를 위한 변명과 오그랑수를 범벅 해놓은”, “맹물 먹고 속이 얹힌 소리 같은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운운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늘은 노동신문도 나서 “귀머거리, 벙어리 흉내를 내며 신의와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렸다.”라며 막말을 이어갔다“면서 ”북한의 막말 공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내용이 "약속"인데 도대체 그 약속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 박진 의원의 페이스북


그러면서 박 의원은 ”남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통신선을 끊었고, 남북공동사무소를 폭파했고, 더 큰 도발을 할 거라고 큰소리치고 있다“면서 ”북한의 공세 수위를 봤을 때 4.27 판문점선언, 9.19 남북 평양공동선언과 같이 공개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은 아닐 듯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무엇인가 우리와 국제사회가 알 수 없는 약속을 했고, 우리 정부가 이를 지키지 않자 모욕적인 말과 군사도발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떤 물질적 협력에 대한 약속인지, 아니면 미국을 설득해서 제재를 풀어주겠다는 약속인지, 그것도 아닌 또 다른 약속인지“ 도대체 무엇이냐고 물었다.


박진 의원은 이와 함께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는 지난 3년여 기간 남북 합의 과정에서 북측과 알려지지 않은 약속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도대체 무엇을 약속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왜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라고 큰소리치고 있는지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설명해야 한다. 그래야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나라’라고 능멸당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침묵하고 있을 것인가?“라면서 글을 맺었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17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이 한때 북한에서 ’귀빈(VIP)’이었지만, 이제는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문제는 잔해(붕괴된 남북관계) 속에서 어떤 것이라도 건질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그의 꿈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바로 이 순간 트럼프와 김정은 모두 중재자로서 문 대통령에 대해 신뢰를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문 대통령이 2018년 판문점 선언에서 약속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지 못한 것도 북한 지도부의 신경을 건드렸다”고 덧붙였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문대통령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김정은을 단 둘이 만났을 때 북한의 개발계획 내용이 담긴 USB를 전달했다고 한다. 그 내용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청와대 핵심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그뿐 아니다. 문대통령과 김정은 단 둘이 30분이나 대화를 나눴는데 그때 문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어떤 약속을 했는지도 아무도 모른다.


2018년 8월 19일 열린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에는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해 재계 총수 18명이 동행했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요청이 아니었다고 했지만 정작 북한 당국자는 “우리가 꼭 오시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경제인들은 왜 평양까지 따라가야만 했을까? 재계총수들이 평양에 가서 딱히 한 일도 없다. 그저 청와대가 같이 가자고 하니까 따라간 것일 뿐이다.


도대체 문 대통령이 2018년 4월의 판문점에서 김정은에게 무슨 약속을 했길래 보증수표로서 재계총수들이 따라가야만 했는지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4월 27일 미국의 FOX News가 보도했던 기사 하나를 들춰볼 필요가 있다.


▲ FOX News의 2018년 4월 27일 방송화면


FOX News는 ”북한은 약속을 어긴 역사가 있다... 이번에도 되풀이 하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과거 김대중·노무현 두 좌파정권의 남북회담 결과를 소개하면서 북한이 이미 두 차례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파기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방송은 “두 회담 모두 한국 측의 뇌물 제공으로 성사가 됐던 만큼 이번 회담도 수 주안에 어떤 대가가 오갔는지 곧 알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함께 있었다.


이 방송은 이어 “검증가능한 비핵화를 철저하게 시행시킬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밖에 없다”면서 “남북간의 네 번째 회담은 없을 것”이라 단정했다.


특히 그동안 있었던 남북정상회담 경과를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 미국이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곧바로 알 수 있다.


[2000년 6월]


약속: 북한 독재자 김정일이 남한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 양측 긴장을 줄이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협력하는 협정을 조인했다. 그들은 최종적인 평화협정과 이산가족 재결합을 위해 협력할 것도 약속했다.


보상: 남한 대통령 김대중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뇌물: 남한의 대기업 현대가 5억 달러를 지불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이끌어 냈다.


결과: 2년 후, 2002년 남북 해군 간 총격전(서해 교전)이 황해에서 발생했고 34명의 승조원이 전사했다. 북한은 모든 이전 약속으로부터 떠나버렸다.


[2007년 10월]


약속: 남한 대통령 노무현이 비무장지대를 넘어 김정일을 만났다. 그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협정 내용을 담은 두번째 협의에 서명했다. 그들은 서로 더욱 자주 만나기로 약속했다.


보상: 두번째 만남에선 노벨상이 주어지지 않았다.


뇌물: 남한은 1억 달러 이상을 소위(so-called) 인도적 식량지원이란 이름으로 북한에 제공했다.


결과: 북한은 2009년 남한을 비난하며 모든 거래를 취소했다. 같은 해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강행했고, 인공위성 발사와 두번째 지하 핵실험도 진행했다.


이렇게 분석했던 FOX News가 지금 시점에서 지난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경과에 대해 다시 쓴다면 어떻게 정리할까?


분명한 것은 당시 FOX News의 예상대로 4차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았고 결과 역시 2000년과 2007년의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파국으로 끝났다.


이런 점에서 김여정의 문 대통령을 향한 매서운 비방 말폭탄에 대해 청와대는 17일 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면서 분노를 표시했지만 그 분노가 결코 문 대통령의 본심도 아니고 오래 갈것으로 생각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문대통령의 분노 표시 이후에 이어진 말, 곧 “계속 인내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모색하겠다”는 바로 이 말에 문 대통령의 본심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기 때문이다.


문재인 청와대는 18일에도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인내하며 대화 기조 유지하겠다”고 했다.


도대체 얼마나 당해야 북한에 대해 냉정한 대응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혹시 그렇게 돌아서지 못하는 이유가 북한에게 했던 뭔가의 ‘비밀약속’ 때문은 아닌가?


국가간 당연히 비밀을 지켜줘야 하는 ‘대북특사 파견’ 관련 제안까지도 김여정이 공개해 버리자 문재인 청와대가 발끈하면서 ‘분노’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이것이 다른 비밀약속 공개를 막기 위한 것은 혹시 아닌가?


대한민국이 북한의 김여정에게 이렇게 완전히 능멸당하고 우리의 재산이 파괴되는 상황에서도 북한에게 당당하지 못하는 이 상황을 보면서 국민은 도대체 이해를 하지 못한다. 그래서 문재인-김정은간의 비밀약속이 존재하지는 않는지 묻고 있는 것이다.


*뉴스 한 줄 평:

“비밀은 언젠가는 밝혀진다!”

"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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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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