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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정의기억연대, 궤변 말고 투명하게 공개하라"…총공세 - 미래한국 원유철 "할머니 명예 훼손말고 의혹 해소하라" - 통합-미래한국, 진상규명 TF…"더불어시민당도 같이 하자"
  • 기사등록 2020-05-12 16: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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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야권이 12일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인이 이사장을 지냈던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용처 논란에 대해 "떳떳하다면 세부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논란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위한 활동 전체를 폄훼하는 우를 초래하면 안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의 건강을 문제삼으며 명예를 훼손하지 말고 앞장서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연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세부 내역 공개 요구에는 "세상 어느 NGO(비정부단체)가 활동내역을 낱낱이 공개하느냐"며 답변을 피한 데 대해서도 "회계 처리상 오류를 인정한 만큼 떳떳하다면 세부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NGO의 생명은 도덕성이므로 차제에 투명성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으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의에 참석한 같은 당 전주혜 당선인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모여진 기부금이기에 그 돈이 제대로 쓰였는지 국민들은 궁금하고 또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래한국당은 미래통합당과 관련 의혹을 진상규명하기 위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전 당선인은 미래한국당의 사전 기획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시민당을 향해 "사전기획설을 포함해서 정의연 의혹에 대해 같이 진상규명을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같은 당 조수진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의연이 '기업들에는 왜 공개를 요구하지 않는 건지 가혹하다'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이 정의연처럼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가. 기업은 주주가 원하면 회계장부를 열람할 수 있고, 회계를 조작한 기업은 주식거래가 중단되고 대표는 구속된다"라며 "'정의'를 내걸고 '정의'로 먹고 살아온 집단이 이 정도의 상식을 모르는 척하니 기가 찰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미향 당선인을 향해서도 "국면 전환만 꾀하려는 모습"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에서 딸 유학비 출처 의혹과 관련,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 "정의연과 저에 대한 공격은 21대 국회에서 더욱 힘차게 전개될 위안부 진상규명과 사죄와 배상 요구에 평화 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언론과 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조 대변인은 "자신과 자녀의 각종 의혹에 '가짜뉴스'라고 반격을 시도하거나 실체적 진실을 캐려는 언론에 대해 '민주주의에선 기자가 개인의 삶을 피폐화시킨다'라고 매도하는 것 모두 '조국 사태' 초기에 봤던 풍경들"이라며 "역시 '조국 사수 세력'에겐 특별한 뭔가가 있다"고 꼬집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기부 내역 등 모든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할머니가 그렇게 주장한 것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확실하게 밝히는 것이 좋다.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 아닌가. 주장대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하는 것도 공개를 통해서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정의연은 위안부 할머니의 건강과 고령에 따른 기억력, 실수 등을 운운하며 반박과 방어에 급급해 하고 있다"며 "그동안 받은 후원금 내용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정의연이 걸어온 행적이 위안부 문제에 앞장선 대표적 단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활동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NGO가 어디 있냐'라는 궤변을 늘어놓을 게 아니라 기부와 성원을 보내 준 국민 앞에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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