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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통합당 부활 위한 비대위, 이젠 힘을 모을 때다! - 차기 대선, 당 대표 선거에 뜻 없는 제3 인물이 당 체제 개편해 가야 -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흔드는 세력들 자중해야 - 사욕과 탐욕이 통합당 미래보다 앞서면 더이상 구제불능 당 된다
  • 기사등록 2020-04-23 14:45:47
  • 수정 2020-04-23 15: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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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이번에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사진=뉴시스]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전환 결론]


지난 4.15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미래통합당이 22일 빠른 시일내에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기로 하고, 비대위원장에는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하기로 했다.


통합당은 현역 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인 142명 중 140명을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의견이 수렴됐다고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심재철 원내대표가 밝혔다.


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간다면 이번이 20대 국회 4년 동안에만 네 번째가 된다.


그런데 이러한 흐름에 대해 당내 일부에서는 반발도 거세다.


당 내 중진인 정진석 의원은 "총선 참패를 극복하기 위한 당내 논의가 산으로 오르고 있다"며 "질서 있는 퇴각, 전열의 재정비로 가지 못하고 뒤죽박죽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당선자 대회의 개최, 새 원내대표(당 대표 권한대행)의 선출"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심재철 권한대행이 총선 수습 방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한 비율이 과반이 아니라 40%대였다"고 주장했다. 조기전당대회 개최 주장 31%보다 많기는 하지만 과반수 이상을 얻지 못했는데 비대위 체제로 몰고 가고 있다는 비판인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조해진 당선인도 "이런 체제를 받아들이는 것은 21대 84명의 당선자가 당을 스스로 다스리거나 개혁할 능력이 없는 정치적 무능력자, 정치적 금치산자들이라고 선언하는 것"이라며 '무기한·전권 비대위' 요구가 "모욕적"이라고 주장했다.


▲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도 22일 페이스북에서 "아무리 당이 망가졌기로서니 기한 없는 무제한 권한을 달라는 것은 당을 너무 얕보는 처사"라며 "차라리 '헤쳐모여' 하는 것이 바른길"이라고 했다.


그러나 홍 전 대표는 17일 라디오 방송에서는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한 바 있다. 그랬던 홍 전 대표가 일주일도 안 돼 '그럴 바엔 당을 해체하자'는 식으로 돌아선 것은 김종인 위원장이 2022년 대선 후보 선정까지 관여할 뜻을 내비친 것에 대한 반감으로 판단된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요즘 시중에서 나도는 말 가운데 하나는 “저러니 총선에서 참패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미래통합당의 비대위를 놓고 저렇게 말들이 시정잡배들처럼 흘러 나오고 특히 상대방을 헐뜯고 거품을 무는 이들을 보면 정말 미래통합당이 어디로 가려 하는지 걱정이 앞선다.


이젠 당외에 있는 홍준표 당선자까지 나서 김종인 체제 흔들기에 나섰다. 홍준표 당선자가 처음에는 김종인 체제를 적극 지지했다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마음을 바꿔 반감을 갖게 된 것은 다름아니라 대선후보 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저렇게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이는 통합당이 어떻게 나아가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인가를 따지기 이전에 자신의 정치 행보에 도움이 될지 아닐지를 먼저 따지는 ‘선사후당(先私後黨), 곧 개인의 이익이 당의 미래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지금 통합당의 미래는 안개속이다. 이번 4.15 총선은 보수가 패배한 것이 아니라 통합당이 완패한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어떻게 해야 다시 신뢰를 얻을 것인가를 논의하는 일이다. 또 그렇게 국민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당 체제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뒤 엎는 일’을 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차기 대통령 선거나 당 대표 선거에 뜻을 갖고 있지 않은 제3의 인물로 당 체제를 개편해 가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대권 또는 당권에 욕심을 갖지 아니한 인물, 그리고 그 대권 및 당권의 어느 한 편에 줄 서지 않는 객관적 인물이 통합당의 미래를 위해 선장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2년 후의 대선에서 승리의 기회를 엿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한다든지 등의 정치적 행위를 하게 되면 그리 안해도 마음이 불편한 보수우파들에게 실망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차피 당권을 향해 경쟁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을 생각이나 해 봤는가?


누가 당권을 잡든 2022년 대권 후보에 대한 줄서기를 피해 나갈 수 있을까? 그러면 또 분열이 생긴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지금은 잠잠히 반성할 때이고 고개를 숙여 자신을, 그리고 통합당을 돌아볼 때이다. 자리에 연연해 소리지르는 순간 통합당은 더 이상 회복불능의 자리로 주저앉게 된다.


우리 신문이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를 환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야만 미래통합당의 ‘미래’도, 그리고 ‘통합’도 가능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 구성원들의 마음 비우기가 정말 필요한 시점이다.


비워야 제대로 된 컨텐츠를 채울 수가 있다. 지금 국민들이 미래통합당에게 요구하는 것이 바로 그 ‘비움’이다. 아예 깨끗하게 과거의 모든 것들을 다 버리고 새로 채우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


*뉴스 한 줄 평;

환자가 자신을 수술할 수는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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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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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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