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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23 11:38:37
  • 수정 2020-04-23 1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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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성추행' 추문을 이유로 돌연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부산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인구 350만 부산시 행정을 책임지는 부산시장이 다름아닌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한 것에 대해 더욱 놀라는 모습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사람과의 5분 정도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편함의 신체접촉을 했다.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 "경중을 떠나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며 "공직자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 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부탁하겠다. 피해자 분께서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언론인 여러분 포함해서 시민들에게서 보호해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울먹인 오 시장은 "3전4기 과정을 거치면서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 참 잘 해내고 싶었다"며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기 돼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유일한 선택이 이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거돈 시장의 사퇴로 이어진 신체접촉 대상자는 시장 비서실의 일본어 전문 통역사인 송 모씨로 보이며 해당 여직원은 부산의 언론사 기자들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 전문.


참으로 죄스러운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부산시장 직을 사퇴하자고 합니다.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책임 이루지 못해 송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에 대한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 사람에 대한 저의 책임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편함의 신체접촉을 했습니다.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경중을 떠나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 단점으로 위대한 시민께서 맡겨주신 시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정상적인 시정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모든 허물을 제가 짊어지고 용서를 구하면서 나가고자 합니다. 공직자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분들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동안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한가지만 부탁. 피해자분께서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언론인 여러분 포함해서 시민들에게서 보호해 주십시요.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습니다. 저는 3전 4기끝에 당선돼 잘하고 싶었지만…(울먹)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 참 잘 해내고 싶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유일한 선택이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을 너무나 사랑한 한 사람으로 기억해 주십시오. 시민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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