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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완장차고 설치는 최강욱” - "세상 바뀐 것 느끼게 갚아준다"는 최강욱 - 진중권, 완장 차고 설치는 꼴이 가관" - 선거에 이겼다고 불법이 합법으로 바뀌지 않아
  • 기사등록 2020-04-20 12:11:06
  • 수정 2020-04-20 14: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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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세상 바뀐 것 느끼게 해주도록 하겠다˝는 최강욱 당선자 [사진=뉴시스]


["세상 바뀐 것 느끼게 갚아준다"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4·15 총선에서 당선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지난 18일 페이스북에서 “한 줌도 안되는 부패한 무리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했다.


최강욱 당선자는 또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드렸다. 그것들이 두려웠으면 나서지도 않았다”면서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지는 않았다. 지켜보고 함께해 달라”고도 했다.


그는 총선 일주일 전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를 주가 조작 혐의로, 장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었고, 지난달 말에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설치되면 윤석열 검찰총장 부부가 수사 대상 1호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최강욱 당선자는 지금 조국씨 아들 입시 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여기에 최강욱은 투기자본감시센터로부터 청와대 비서관 시절 비상장 주식(액면가 1억2000만원)을 보유해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그런 최강욱 당선자가 과연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저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그렇게 고발한 윤석열 총장을 정작 청와대에서 인사검증을 한 당사자가 바로 최강욱 아니었던가? 최강욱 당선자가 2018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있으면서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을 했었는데, 지금 그가 고발한 그 내용은 작년 7월 윤 총장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세간에 떠돌던 내용이었다. 그때는 문제없다며 윤총장의 임명에 찬성 의견을 냈었는데, 이제는 권력을 배경 삼아 문제있다고 고발한다? 이건 코미디 아닌가? 윤총장 관련 의혹이 뒤늦게라도 사실임이 밝혀져서 고발을 했다면 우선 검증 잘못에 대한 직무유기 문제부터 국민에게 사죄하는 것이 순서 아닌가?


그런데 더 코미디 같은 일은 2017년 5월 청와대가 당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지명했을 때 일각에서 코드인사 운운하며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그때 최강욱 당선자가 윤석열 총장을 옹호하며 했던 말이 있다.


▲ 최강욱 당선자의 과거 페이스북 글


윤석열의 서울중앙지검장 부임에 대해 코드인사라 비판하는 사람들을 향해“두렵고 켕기겠지”하면서 "윤석열의 삶이 어디 한 자락이라도 권력을 좇아 양심을 파는 것이었더냐"면서 적극 옹호했다.

그러면서 “진짜 권력의 개들이 자리를 차지하며 희희낙락할 때 너희들이 보인 모습을 우리는 뚜렷이 기억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랬던 최강욱이 이젠 완전히 방향을 바꿔 윤석열 총장을 맹공한다. 본인이 페이스북을 통해 내 뱉었던 그 말을 자신이 고스란히 뒤집어 쓰면서 말이다.


최강욱 당선자는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총장을 향해 "한 가족(조국 가족)을 파괴했으니, 검찰총장(가족)에게 의혹이 있으면 스스로 어떻게 하나 두고 보자"고 했다.


▲ 진중권 전 교수의 페이스북 글


그런 최강욱을 향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당선인을 향해 “완장 차고 설치는 꼴이 가관"이라며 "내일 재판 잘 받으세요"라고 20일 말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피의자 태도가 많이 불량해 보인다. 뭘 잘 했다고...”라고 썼다.


최강욱 당선자의 좌충우돌이 과연 어디까지 갈까? 그는 지난 3일에는 MBC가 의혹을 제기한 채널A 기자의 '검·언 유착' 발언 요지를 페이스북에 채널A 기자가 취재원을 협박하며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주었다고 해라"라고 말했다고 썼다. 그러나 확인해 보니 그 모든 내용들이 최강욱 당선자의 창작에 가까운 거짓이었다. 원본 녹취록에 그런 내용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다. 최강욱 당선자의 글을 본 MBC의 한 간부조차 이를 보고 "'최구라'의 향기가…"라고 했을 정도였다.


최강욱 당선자에게 조언하고 싶다. 선거에 이겼다고 불법이 합법으로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국회의원이라는 완장찼다고. 또 권력이라는 뒷배가 든든하다고 해서 세상을 마음대로 농락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가? 착각하지 말라! 과거 초 거대 정당 열린우리당이 어떻게 망했으며 그로인해 친노 멸족이라는 단어가 왜 생겨 나왔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


세상이 다 자기 것인양 착각하고 사는 것은 자유지만 그러한 비상식을 대중에게 강요하지는 말라. 그런 착각을 버리지 못한다면 당신 역시 ‘한 줌도 안되는 부패한 무리’의 일원일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 한 줄 평;

“조국보다 더 더럽고 사악하게 사는 당신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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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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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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