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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총선 다가오자 확진자 수 줄여…선거 끝나면 폭증“ - "3년간의 경제 실정과 국정 파탄이 코로나 때문인가" - "국민 손에 긴급 재난 지원금 쥐어주고 허풍 떨어라" - "통합당 흡족하지 않은 거 알아…기회 주면 개조할 것“
  • 기사등록 2020-04-15 05:33:23
  • 수정 2020-04-15 05: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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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선거를 하루 앞두고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셔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갈 수 있다"고 국민들에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 마지막 날, 유세 지원에 나서면서 꼭 투표해주실 것을 호소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대부분이 마스크 쓰고 한 석 달 견디고 있다. 사람들이 얼굴 가리고 다니니까, 이 정부는 아무거나 코로나 탓으로 돌리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3년간의 경제 실정과 국정 파탄이 코로나 때문인가. 이 사람들 하는 짓이 이런 식이니, 투표를 통해 정신 차리게 만드는 것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 19 대응에 미흡했다고 질책했다.


그는 "더 늦으면 안 된다. 대통령 긴급재정경제명령으로 즉시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거기서 일하는 근로자를 직접 지원해야 한다. 그분들의 통장에 지금 바로 돈이 입금되도록 조치해야 해야 한다. 잘 모르겠으면 독일, 영국이 어떻게 하는지 보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한다고 허풍을 떨어도 뭐라고 하지 않겠다. 제발 국민 손에 긴급 재난 지원금을 쥐어준 뒤에 그런 짓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은 "어제 청와대 수석회의 뉴스를 보셨나. 대통령이란 사람이 '코로나 속 대한민국 총선이 국제적 관심'이라고 했다. '방역 한류' 바람이 일어난다는 말도 했단다. 믿어지지 않는 정신세계"라며 "코로나 사태 속에 한류가 있다면 그것은 묵묵히 마스크 쓰고 위생준칙 따라준 우리 국민이 한류이고, 일류"라고 했다.


그는 "실패한 방역이 한류라면 조국도 한류고, 선거개입도 한류고, 공수처도 한류"라고 비꼬았다.


김 위원장은 "총선거가 다가오자, 의심증상이 있어도 X-레이로 폐렴이 확인돼야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선거 끝나면 폭증할 거라고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며 "시진핑 방한 성사시켜보려고 청와대가 개입해서 초기방역이 실패했다고 모두 의심하는데, 선거가 임박하니 '방역 한류'라고 홍보하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 한 가지만 묻겠다. 한순간이라도 국민 앞에 진실했던 적이 있습니까"라며 "정직하든 유능하든, 최소한 둘 중 하나는 갖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 결과 여당이 승리했을 경우에 대한 우려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억하실 것이다.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열풍으로 당선된 초선 의원)'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서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누구누구 당선되면 대통령이 기뻐하실 거라는 왕조시대 유세를 버젓이 한다. '조국 구하느라 개싸움을 했다'고 떠드는 후보는 저질대담에 나가 음란한 말로 시시덕거리고, 또 다른 친구는 노인들은 투표하지 못하게 유도하라고 대놓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자기 당 후보 치부 드러나니까 모르는 척하는 민주당 꼴이 청와대 행태와 똑같다. 국민 여러분이 꼭 투표해주셔서 버릇을 고쳐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저는 지난 50년간 한국 경제 상황을 현장에서 연구하고 해결해왔다. 이번에 통합당을 과반 정당으로 만들어 주시면, 경제난국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며 "제1야당의 입장에서 정부를 안내해 옳은 길로 가도록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 미래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거 잘 안다.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 정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하는 일도 거침없이 임하겠다. 품격있고 실력 있는 정당으로 바꿔서 차기 정부를 책임질만하게 만들어놓을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나라가 살 수 있는 길로 돌아가는 마지막 출구다. 저들을 경제를 망쳐도 찍고, 민주주의를 죽여도 찍는다. 하지만 그들의 숫자는 한정돼 있다. 그들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보다 표가 많아야 한다"며 "나라를 구하는 애국심으로 꼭 투표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총선 결과 예상에 대해 "제가 이번에 통합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지금도 변함 없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 "여기 올 때 우리나라의 상황이 여러가지로 긴박해서, 통합당에 대해 나름대로 여러 염려를 했지만 총선에 별다른 선택을 할 수 없어서 선거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해서 왔다. 하지만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정부가 총선까지 코로나19 확진자를 줄이려고 의도적으로 검사를 축소했다고 주장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을 맹비난했다.


막말에 이어 가짜뉴스를 활용한 선거운동이라고 규정, 김 위원장의 발언 철회와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선거운동 마지막 날 기자회견이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것이라니 실망스럽다"며 "가짜뉴스를 철회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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