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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쪼개기]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가 한국을 떠나는 이유? - 민주당 이인영·설훈·송영길 의원들이 해리스 공격 선봉 - 미대사가 인신공격으로 사임한다면 한미동맹도 무너지는 것 - 문재인 정부들어 한미동맹 기둥이 무너지고 있다
  • 기사등록 2020-04-10 16:52:23
  • 수정 2020-04-10 23: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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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스 주한 미 대사가 지난 1월 관저 행사에서 ‘막대기 콧수염’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 해리 해리스 대사 트위터]


[11월에 한국을 떠난다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오는 11월까지만 근무하고 사임할 계획이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는 상관없이, 미 대선이 끝나는 11월까지만 근무하고 사임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한 미 대사로 지명하면서 부임한 해리 해리스 대사는 한국에 부임한 뒤 긴장과 드라마틱한 상황들로 인해 많은 좌절을 겪었던 것으로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해리 해리스 대사가 만약 11월에 사임한다면 통상 3년인 임기를 채우지 않고 떠나는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뉴스쪼개기; 뉴스에 대한 와이타임스의 시각]


그렇다면 해리 해리스 대사는 왜 3년 임기도 채우지 않고 한국을 떠나려 하는 것일까? 해리스 대사야말로 한국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취임 이후에도 한국내 유력인사들과 많은 스킨십을 해 왔던 친한파(親韓派) 인물인데 왜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을까?


가장 큰 이유는 문재인 정권내 핵심세력들의 집요하고도 끈질긴 인신 공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대사를 잘 아는 사람들의 말로는 해리스 대사가 근무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였다고 한다.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때문이다.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개별 관광을 통해 남·북 관계를 풀어 가려하자 해리스 대사는 즉각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서 다뤄야 한다”고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문재인 정권 핵심세력들 사이에서는 해리스 대사에 대해 ‘내정간섭’이라며 거센 공격을 했고 그 과정에서 극심한 인종차별적 인신 공격을 가해 왔다.


특히 콧수염을 기른 일본계 미국인인 해리스 대사에 대해 ‘조선 총독’이라며 막말을 퍼부어댔고 “콧털이 일본 순사 같다”는 노골적 비판도 나왔다.


오죽했으면 CNN이 “한국에는 해리스 대사가 일본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점을 문제 삼는 여론이 있다”며 “미국에서라면 그를 일본계 혈통이라 부르는 것은 거의 분명히 인종차별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했겠는가?


콧수염이 문제되자 해리스 대사는 자신이 수염을 기른 것에 대해 “군인에서 외교관으로 변신하면서 변화를 주려는 것이었지 무슨 사악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까지 하면서 안창호·안중근의 이름까지 들어 “일본 강점기 활동한 한국 독립운동가들도 콧수염을 길렀다”고 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가 ‘사악하다’이다. 그 말 안에 해리스 대사의 속상함이 그대로 들어 있다. 문재인 정권의 핵심세력들이 자신을 사악하게 대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묻어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일본인 어머니까지 모욕하는 것에 대해서는 참기 어려웠을 것으로 주변에서는 말한다.

여기에 문재인 정권이 한일간 지소미아를 파기하는 과정에서 동맹국인 미국 대사를 사실상 초치(招致)해서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해리스 대사 입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을 뿐 아니라 동맹국 한국으로부터 미국 정부가 모욕을 당했다는 심정을 감출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년 10월 친북단체인 대진연 회원 17명이 서울 중구 정동의 미국대사관저에 집단 난입해 관저 건물 현관 앞을 점거하고 1시간 넘게 반미(反美) 시위를 벌인 것도 해리스 대사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사건 자체도 문제지만 이 문제를 대하는 문재인 정부의 태도가 더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사실상 미국 영토가 유린당했는데 문재인 정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며, 더 의아한 것은 대사관저 소홀에 대한 사후 처리와 침입자 사건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가 너무나도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해리스 대사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이다. 해리스 대사의 심경을 알 수 있는 것이 그 일 이후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해리스 대사는 당시 “서울 중심부(Heart of Seoul)에서 13개월 만에 두 번째 일어난 사건(incident)으로 이번에는 시위대가 억지로 제 집에 들어오려 했습니다”면서 “19명이 체포되었고 고양이들은 무사합니다”란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트위터 글 가지고도 여권에서는 “체포된 학생들보다 고양이를 걱정하냐?”고 비아냥댔지만 사실 아이가 없는 해리스 대사 입장에서는 고양이를 자식처럼 소중히 여겼기 때문에 그러한 일상조차도 존중받지 못하는 한국에서의 생활에 환멸을 느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더 이상 한-미 외교적 문제에 대한 조율과 정무적 역할을 하기 어렵다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 해리스 대사에게 이렇게 인신공격을 해 댄 핵심적 인물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의 중심 축이라 할 수 있는 이인영 원내대표, 설훈, 송영길 의원들이라는 점도 해리 해리스 대사가 문재인 정권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는데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 나라의 대사가, 그것도 핵심 동맹국의 대사가 대통령의 불신임이나 초치가 아니라 주재국, 그것도 동맹국의 핵심 인물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이고 인신공격적 행동으로 인해 사임을 하게 된다면 이는 한미동맹을 떠나 양국간에 엄청난 부담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도 대선이 끝나고 나면 포스트 미국 대사를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는 강성 대사를 보낼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 말은 곧 한미동맹이 본격적으로 금이 가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해리 해리스 대사의 사임은 그런 면에서 한국 외교에는 엄청난 손실이다. 대표적인 지한파요, 친한파인 해리 해리스 대사마저 최소 비한(非韓)을 넘어 ‘반한(反韓)으로 돌아선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외교적 손실이다.


지금 우리는 6.25전쟁 휴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뛰어난 지략과 집요함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체제가 문재인 정부 들어 기둥도 흔들리고 서까래까지 무너지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나라‘아닌가?


*뉴스 한 줄 평;

미국 대신 중국? 제 정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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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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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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