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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4-02 1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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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장을 차고 있는 사람은 상인을 감독하는 시장관리원. 2013년 8월 혜산시장에서 촬영 [사진=아시아프레스.]


북한 당국이 우한 코로나를 이유로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한다는 명분을 대면서 화폐 소독과 오염된 지폐를 신권과 교환하는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당국이 지난 24일부터 지폐를 회수해 소독, 낡은 지폐는 신권으로 교환하고 있다”면서 “기관, 기업이나 무역회사는 대금을 결제할 때 쓰는 지폐의 3분의 1은 신권으로 교환, 나머지는 소독하고 있으며, 일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는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인민반에서도 주민들에게 돈을 소독하도록 요구하지만, 애초에 북한 돈을 보유하려는 주민이 별로 없어 효과가 없다”면서 “왜냐하면 북부 지역의 일반 주민들은 약초나 산나물 등을 무역회사에 납입한 대가로 북한 돈을 받는 것 외에, 일상 생활에서는 거의 중국 돈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우한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해 북한 원의 가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전문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양강도, 함경북도, 평양 등 시장에서 실세 환율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작년 말과 비교하면 3월 말 시점에서 대중국 원은 15.1% 하락, 대미 달러는 16.3%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매체는 작년 말에 비해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특히 휘발유는 33%, 경유가 36% 오르는 등 중국 수입품의 급등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또한 작년 11월, “김정은이 직접 외화 사용의 통제를 지시했다”면서, “시장에서 보안원(경찰관)이나 규찰대(단속전담조직)를 동원해 외화 사용이나 암환전 행위를 감시하고 있는데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된 이후부터는 전액 몰수 조치를 취하는 등, 통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겉으로 조선 돈을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중국 돈)100원 이상의 고액 물건을 팔 때는 따로 개인 집에서 사고 팔거나, 시장 밖에서 중국 돈으로 지불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 국경이 차단된 이후에는 무역상사가 시중에서 외화를 사들이고 있어서 일반 주민 사이에서는 원화가 폭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대해 북한 내부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외화 사용을 강하게 단속하는 것은, 경제 제재와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무역 부진으로 외화의 심각한 부족과 북한 원화의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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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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