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0-02-04 16:57:48
  • 수정 2020-02-04 19:37:49
기사수정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16번 확진 환자가 확인된 4일 확진자가 진료를 받았던 광주 광산구 모 중형병원에서 보건당국이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방역을 마친 뒤 병원 시설 폐쇄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독자 제공/ 뉴시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오전 10시 현재 42세 한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추가 확진돼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16번째 확진 환자가 3일 전남대학교 병원에 내원하기 전까지 최장 보름기간이 방역 사각지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6번째 환자는 태국 여행 후 지난달 19일 입국했다. 이어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있어 이달 2일까지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3일 전남대학교 병원에 내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배제를 위해 격리조치 후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4일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16번째 환자는 전남대병원에 격리조치됐고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기존 확진환자들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며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까지 국내 확진 환자는 총 16명으로 늘어났다.


환자를 제외하고 임상 증상·여행력 등을 고려해 격리 및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591명으로 전날보다 116명 증가했다. 462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와 격리 해제됐고 129명은 격리 상태에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 환자의 접촉자는 총 1318명으로 이 중 5명(3번째 관련 1명, 5번째 관련 1명, 6번째 관련 2명, 12번째 관련 1명)이 환자로 확진됐다.


접촉자 수는 12번째 환자(48세 남성, 중국인)가 666명으로 가장 많았고 4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172명, 3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 98명, 10번째 환자(54세 여성, 한국인) 91명, 8번째 환자(62세 여성, 한국인) 76명, 2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75명 등으로 많았다.


[16번 환자, 다섯차례 병원 방문에도 감염사실 발견조차 못했나]


태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이후 16번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격리되기 전 병원을 5번이나 찾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역학조사를 통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감염 및 접촉자 수가 늘어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과정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건행정과-감염관리팀'이라는 문구가 적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 발생보고 문서가 올라왔다.


이 문서에는 이 환자의 발생개요, 조사내역, 조치내역, 향후계획 등이 담겼다.


앞서 5번 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동일한 문서가 유포됐었는데, 해당 문서에 기재된 내용은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16번째 환자 관련 문서에는 이 환자가 지난달 19일 태국 공항에서 국내로 입국했고, 25일 저녁 처음으로 오한과 발열 등 증상을 느낀 것으로 나와 있다. 이 환자는 폐암(폐절제술)이라는 기저질환이 있다고 돼 있다.


증상을 느낀 후 이틀 뒤인 27일 이 환자는 지역의 A병원을 방문한 후 곧바로 대형병원을 찾은 것으로 적혀 있다. 그 다음날인 28일엔 다시 A병원을 방문했으며, 2월1일과 2일에도 각각 A병원을 찾은 것으로 기재돼 있다. 그 후 2월3일에 대형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나온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4일 밝힌 내용을 보면, 16번째 환자는 1월19일 입국 후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있어 2일까지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3일 전남대병원에 내원, 격리조치 후 4일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16번째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염지역인 후베이성을 포함한 중국에서 입국한 것이 아니라 태국에서 입국했고, 기존에 폐와 관련된 기저질환이 있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해 초기 의심 및 파악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단, 이 문건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환자는 25일 증상을 느낀 이후 5차례 병원을 방문했는데 어떤 이동수단을 이용했는지, 이외 지역사회 내 활동이 있었는지에 따라 조사대상 유증상자 및 접촉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확진자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당국의 관리 소홀은 다시 한번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환자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담긴 문건들이 수차례 유포된 바 있고, 심지어 그 중 5번 환자와 관련됐던 문건은 성북보건소에서 작성된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16번째 환자와 관련된 이 문건 내용이 사실이라면 확진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두번째 사례에 해당된다. 심지어 이 문서에는 확진자의 남편과 3명의 자녀의 나이, 성별, 직업, 직장 및 학교명 등이 기재돼있어 개인정보 침해 범위가 상당히 넓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541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