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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28 13:46:08
  • 수정 2020-01-28 17: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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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27)씨에 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검찰에 원씨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28일 원씨를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카메라등 이용 촬영죄)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대검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권민식 사준모 대표는 이날 "원씨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 했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하여 진실을 알기 원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처럼 원씨는 피해자가 원치 않는데 성관계를 폭행 또는 협박을 이용하여 강요했고 성관계 도중 피해자의 다리에 큰 멍이 들게끔 하였다"며 "피해자의 동의나 승낙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점에서 피고발인(원종건)에게 별도의 위법성 조각사유 및 책임조각사유도 발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발인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피해자의 신체를 촬영한 점에서 카메라등 이용 촬영죄의 구성요건 해당성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간,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가 성립하지 않더라도 피고발인이 피해자에게 가해행위를 하여 큰 멍이 들게 하였다"며 예비 혐의로 상해죄 위반을 적시했다.


지난 27일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한 여성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원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원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창 캡처와 폭행 피해 사진 등을 함께 게재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원씨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총선 영입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 없이 살지는 않았다"면서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원종건의 진실 여부를 알 수 있도록 원종건의 여자 친구라고 밝힌 폭로자의 쭉빵카페 글 전문을 여기에 게재한다.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


쭉빵카페에 가입한 지 1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그동안 댓글만 써봤지 이렇게 막이슈에 글을 쓰는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제가 용기내서 글을 쓰는 이유는 원종건 씨의 정치 진출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저와 같은 피해자가 다신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아래의 내용은 모두 경험을 바탕으로 100% 사실만을 담았으며, 일말의 거짓된 내용조차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누군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우선 설명드립니다.


원종건 씨는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2005년 MBC 프로그램인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해 어머니가 개안수술을 받은 사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14년이 흐른 지금, 원종건 씨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로 발탁되었고,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위한 정치, 소외계층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페미니즘은 시대적 정신이라며 “페미니즘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원종건 씨를 지켜본 결과 그는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원종건은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습니다.


1. 성노리개 취급 (사건은 대부분 제 자취방에서 일어났습니다)


제가 화를 내면서까지 하기 싫다고 거부해도 원종건은 힘으로 제 다리를 벌리고 손가락을 집어넣고 그리고 강제로 자기 성기를 삽입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성관계는 강요하면서 콘돔 사용은 늘 거부했고 저에게 “강간하고 싶다, 따먹고 싶다, 임신 시키고 싶다”라는 말을 일삼았습니다.


생리 중이나 몸이 안 좋은 날에도 한 번만 넣다 빼자고 했고, 내 몸 좀 아껴달라고 하면 “그럼 혼자 할 테니 사정한 거 다 먹어달라”며 제 뒷목을 붙잡고 강제로 자기 성기를 물게 했습니다.


“얼굴과 입에 싸게 해달라, 내가 대라면 대고 벌리라면 벌려라, 생리 중에도 가차없다, 너는 내 좆집이다”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또 성관계동영상 촬영도 수차례 요구했습니다. 제가 그것만큼은 절대 용납 못 한다고 거절하면 “그럼 내 폰으로 말고 네 폰으로 찍으면 되잖아”라고 말하면서 계속해서 촬영을 요구했습니다. 어느 날은 후배위 체위 시 침대에 놓여있던 제 휴대폰으로 제 뒷모습과 거울에 비친 자기 나체를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제가 발견해서 뭐하는 거냐고 화를 내니 “어차피 네 폰이니까 상관없잖아”라고 말하더군요.


원 씨가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음을 증명하는 사진입니다.



(참고로 왼쪽 무릎 위에 생긴 피멍은 제 부주의로 인한 상해이며, 원래 저 위치엔 손자국으로 인한 작은 멍만 있었습니다)


원래 다리에 멍이 쉽게 생기는 스타일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분이 계시다면 현재 사진도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다리에는 상처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교제 당시 캡쳐해놓은 카톡 대화이며, 원 씨가 콘돔 사용을 거부했음을 증명하는 자료입니다.



2. 여혐


원종건은 지나가는 여자들을 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몸평하곤 했습니다. 심한 경우엔 좆돼지라고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은 같은 회사 여자 선배 얘기를 꺼내더니 여자 32살과 남자 32살은 다르다며 여자 32살은 여자도 아니라고 말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발끈해서 그럼 내가 32살 돼서도 그렇게 말할 거냐고 하니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대답하더군요. 그러더니 그는 “그때 되면 그냥 너랑 결혼해야지” 라고 말하며 화제를 돌렸습니다.


3. 가스라이팅


저는 최고 기온 35도가 넘는 여름에도 긴 와이셔츠에 청바지만 입고 다녔고, 치마를 입더라도 다리를 다 덮는 긴치마만 입었는데 허리를 숙였을 때 쇄골과 가슴골이 보인다면서 매일 저한테 노출증 환자라고 했습니다. 반바지를 입는 날엔 하루 종일 제게 화를 냈습니다.


또 “사람들한테 관심 받고 싶어서 그러냐, 네가 옷을 다 벗고 다니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냐, 진지하게 정신과 상담을 받아봐라, 차라리 히잡을 쓰고 다녀라”라고 말하며 저를 정신적으로 괴롭혀왔습니다.


그가 했던 행동들은 엄연히 데이트폭력이었고, 전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는 전혀 미안하다고 하질 않았습니다. 그저 제가 위의 상황들에 대해서 문제점을 짚어주면 “내가 섹스 때문에 널 만나는 거 같아? 가만 보면 너는 날 진짜 안 사랑하는 거 같아”라고 말했습니다.


원종건은 섹스를 거부하는 사람한테 강제로 피임 없이 달려드는 걸 단순한 스킨십으로 아는 사람입니다.


연애 초반부터 제발 콘돔 좀 껴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는 콘돔이 자꾸 빠진다는 이유로 제 동의도 없이 노피임으로 성기를 삽입했고, 아무리 말을 해도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몰래 경구피임약을 매달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피임약 복용 사실을 그에게 말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럼 제게 더 달려들 게 불 보 듯 뻔했거든요. 경구피임약 부작용으로 생리통이 정말 심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피임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친구들한테 다리사진을 보여주면 다들 안전이별을 하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구글에 원종건만 검색해도 미투가 자동으로 따라 붙습니다. 지금은 내려갔지만 네이버에도 해당 단어가 뜨곤 했습니다.


검색했을 때 미투에 대한 직접적인 내용은 없지만 저렇게 뜬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피해자가 저 혼자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 당하는 거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제가 말한 사건들은 증거자료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면 오히려 본인의 만행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공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비판 받아 마땅한 사건인데, 이대로 묻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회의원 선거까지 80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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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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