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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24 08:30:19
  • 수정 2020-01-28 11: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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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곳에 있다고 먹이사슬의 정상에 있다고 오판하는 히말라야토끼 [사진=Wikihow.com]


일찌기 프랑스 철학자 루이 알뛰세르가 ‘히말라야 토끼’에 대해 일갈했다. 세계 가장 높은 산봉우리에 살고 있는 히말라얀 토끼라면, 아마도 자신이 먹이사슬의 정상에 있는 것으로 오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추위 빼고는 딱히 조심할 게 없다는 단순한 생각에 빠져 설산에 취해 산 아래 넓은 세상을 무시하고 외면하고 우쭐해한다.


고인이 된 신영복씨도 그의 담론 강의에서 "히말라야 높은 설산에 사는 토끼가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동상(凍傷)이 아니다. 평지에 사는 동물보다 자기가 크다고 착각하지 않는 것이다."고 말했다.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오르면 부족함을 덮기 위해 검증되지 않는 일을 시도하며 고집을 부린다는 것이다. 70%능력밖에  안되는 사람이 100% 능력이 필요한 자리에 오르면 겸손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자기에겐 기회가 되겠지만 다른 사람을 무척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이다.


더 문제인 것은 잘못을 호도하며 그 오류를 끝까지 인정하지 않고 염치를 내던진 채 아래 세상 탓을 하며 권능으로 억압한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절대 선에 빠져 공정성은 허울일 뿐, 평등이란 미명으로 획일성을 강요하고 정의라는 기치로 숙청을 자행하며 자기기만에 빠져 거짓을 진실로 선동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표상 제일 높은 곳에 존재한다는 자아도취에 빠져서 구름 위만 바라본다.


히말라얀 토끼.
가장 높은 히말라야 봉우리에 살고 있을 뿐이지, 거기에 산다고 해서 산 아래 코끼리나 사자, 호랑이 위에 군림해도 된다는 엄청난 착각은 토끼에겐 불행이고 먹이사슬계는 재앙이다.


어찌 이것이 히말라야 토끼에게만 국한된 이야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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