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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1-06 14:39:33
  • 수정 2020-01-07 11: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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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의의 아이콘이 된 조국과 문희상 [사진=뉴시스, 편집=Why Times]


부정의의 상징인 조국 부부가 아들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정치학과 시험문제를 대신 풀어준 것이 검찰의 기소 혐의에 들어 있어 또 다시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다.


깨어있는 시민들이라는 깨시민들은 조국이 검찰개혁을 추진하다 검찰에게 찍혀 먼지털기식 수사에 걸린 것이라 억울하단다. 그렇게 털면 안 걸릴 사람 누가 있느냐 한다.


하다하다 이제는 국제검찰 역할까지 하느냐며 비아냥댄다.


조국 부인 정경심은 자신이 감방에 갇혀 있는 것은 오로지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을 추진했기 때문이란다. 사기, 증거인멸, 금융실명법위반 등 구속기소 사유는 뭐란 말인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도 아니고 대단한 여자다.


요설과 궤변 요궤 유시민은 또 궤변을 들이 댄다.


오픈북 시험은 어떤 자료든 참고할 수 있고, 부모가 개입했다는 의심만으로 기소한 것은 잘못이라는 이야기다.


요궤 유시민이 미국에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으니 한국식 사고방식으로 검찰 수사를 품평하고 촉새같이 입을 놀리고 있다. 한없이 경박하고 가소롭다.


오픈북 시험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때 보았다.


소정의 학점만큼 과목을 듣고 나면 박사학위논문 제출 자격시험을 본다. 나는 일주일 동안 월, 수, 금 사흘을 보았다. 논문자격시험 응시자가 나 혼자라서 지도교수가 어떻게 감독할 것인지 궁금해 하면서 월요일 9시에 지도교수실을 방문하니 문간에서 시험지를 주었다. 차 한 잔하고 가라는 소리도 없다. 저녁 5시까지 답안지 가지고 오라는 것뿐이다.


문제지를 들고 연구실로 와서 읽어 보고는, 과거 공부했던 관련 자료를 챙기고, 도서관에 가서 책도 빌리고 논문도 보며 답안을 구성하고 작성한다. 점심을 굶든, 샌드위치를 먹든 마음대로다.


하지만 누구와도 상의는 하지 않는다. 주어진 문제를 풀기 위해 내가 어느 정도 풍부한 자료와 지식을 갖고 어떻게 해결논리를 세워 가는지를 보고 싶은 것이다.


옛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퀴즈 프로그램이 아주 인기가 있었다. 학생 4명이 나와서 아나운서가 문제를 읽어주면 재빨리 부저를 눌러 남보다 빨리 답을 맞추는 게임이다.


"조선 건국년도는?" 하면 재빨리 부저를 누른 후 "1392년!" 한다.


이렇게 문제 잘 풀면 공부 잘하고 머리 좋다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오픈북 시험을 보고는 크게 깨쳤다.


사실 조선건국년도가 1392년인 것을 남 보다 빨리 답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특히나 요즘은 궁금한 자료는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면 금방 다 안다.


요는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문제를 풀어가는가가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은 표절을 치명적인 것으로 여긴다. 학문이라면 자신의 사고와 역량으로 상황을 풀어가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인데 남의 것을 자신의 것인 양 하는 것은 위법 여부 이전에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문제로 보기에 처벌이 엄청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논문표절해도 학위 주고, 장관도 한다. 후진국이라는 징표일 뿐이다.


귀국 후 대학에서 강의할 때 항상 오픈북 시험을 보았다. 교수로서는 객관식 보다 번거로운 방식이지만 학생들 역량을 키우는데는 아주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오픈북 시험에서 조국 부부가 아들 문제를 풀어준 것은 미국대학사회에서는 상상도 못할 기발한 부정행위다. 초등학생 숙제를 부모가 도와준다는 그런 차원으로 대하다가는 무참하게 깨질 위중한 상황이다.


둘째, 이 정도 사안이라면 조국은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한다. 그러나 수많은 혐의로 기소가 되어도 이 양반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말 한마디 없다.


정작 자신은 최서원의 딸 정유라 숙제를 이화여대 교수가 해주었다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글을 써대었다. 자신이 아들 오픈북 시험문제를 부인과 함께 대신해주던 2016.11.1.~12.5 사이인 11.17에 그런 글을 남겼단다.


도대체 어떤 식으로 뇌가 구성되었기에 구두 밑창 보다 얼굴이 두꺼워 그런 식으로 말을 뱉고, 버젓이 기록을 남기는지 머리통을 열어봤으면 싶다,


자신의 그러한 처신이 문재인정부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에게 당혹감과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는 것을 자신들만 모르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다는 구호를 내걸었다.
많은 국민이 환호했다.


기회가 평등하다면 당연히 과정은 공정하다. 그러니 기회의 평등이 핵심이고 이것이 확보되면 그 결과는 정의롭다는 것이다.


바둑의 경우 흑백을 공정하게 정하고 서로 칫수를 정한 후 한 수씩 둔 결과는 당사자가 수용한다. 졌다고 바둑판을 뒤엎는 것이 아니라 그게 정의롭기에 받아들이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인사인 조국이 저런 식의 행동을 한 것이 이 구호에 맞는가?


지금 이 순간 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학생들과 그들 부모는 그렇게 할 줄 몰라 안하고 있는가? 불법은 차치하고 모두들 그렇게 한다면 도덕적으로 타당한가?


말도 안 되는 경우를 요궤들은 선전선동, 혹세무민하고 깨시민이나 대깨문들은 맹종하고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다.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이 지역구를 이어받아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당의 승낙을 받고 1.11 ‘그 집 아들’이라는 책으로 북콘서트를 연단다.


작년 연말 예산안, 공수처법, 선거법 처리과정에서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세습공천이라는 비난을 받는 바람에 클로즈업된 사례다.


문희상 의장은 2018.7 국회의장이 되면 탈당을 해야 하니 의정부갑 지역위원장직도 내놓아야 했다. JC회장도 하고 숭문당이라는 서점을 운영하던 문희상 아들이 상임부위원장을 맡아 지역구 관리를 해 온 모양이다. 의사는 아니고 동명이인이란다.


물론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면 아들은 국회의원 못한다는 법은 없다. 아버지가 의사든 검사든, 아들도 의사나 검사가 못 된다는 법은 없다. 일정한 시험에 붙든지, 선거에 당선되면 된다.


의정부시민이 국회의원으로 뽑아주면 문제없다.


문제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이다. 국회의장 아들로서 과연 특혜가 없을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경선에 붙인다 하더라도 지역위원회 당원들 구성이 아무래도 문희상 의장 중심으로 되어 있을터니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다. 특혜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문희상 의장이야 작년 연말에 내가 무슨 고생했는지 알지?라는 이야기만 하면 나머지는 당에서 소위 ‘정무적으로’ 결정할 것이다. 송철호 울산시장도 문재인대통령 30년 절친이라는 이유로 경쟁자를 간단하게 물리치고 단수공천을 받았다. 그리고 울산시장이 되었다.


그렇게 공천받으면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라는 구호에 맞다고 보는가?
대한민국의 젊은 청춘들이 온당하다고 받아들일까?


입으로는 공정과 정의를 내세우나, 하는 짓은 하나하나가 공정과 정의를 뭉개고 있으며, 무엇보다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으니 대한민국의 하루하루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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