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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주당 지지도 한국당 2배, 진짜 맞을까? - KBS조사 보정결과, 민주당 22% 한국당 23.7%로 역전 - 전국 1만명 조사, 민주당 38.2% 한국당 32.1%로 불과 6%차 - 20대 지지율도 한국당 25.5%로 정의당 6.9%보다 현격한 차이
  • 기사등록 2020-01-06 13:27:45
  • 수정 2020-01-07 12: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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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노무현재단 유튜브 알릴레오, 편집=Why Times]


[이해찬 "총선서 원내 1당 당연", 과연 가능할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21대 총선 목표 의석에 대해 "다다익선"이라며 "원내 1당은 당연히 해야 하고, 현재 자유한국당과 20석 이상 차이가 나는데(민주당 129석, 한국당 108석) 이를 더 벌려야 한다"고 했다.


이해찬 대표의 이러한 자신감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들에 나타나는 정당 지지율을 근거로 한 말일 것이다.


그런데 이해찬 대표의 이러한 꿈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지금 발표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들을 진짜 믿을 수 있는 것일까?


[12월 27일 발표된 KBS의 여론조사]


이미 지난 12월 27일 발표된 KBS의 여론조사가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가를 우리 신문이 이미 살펴 본 바 있다.


일단 KBS가 보도했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3.9%, 한국당 21.2%로 거의 두배 넘게 차이가 났다. 이것도 민주당은 지난 조사에 비해 7%이상 높아졌는데 한국당은 그대로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정의당은 8.5%, 바른미래당은 5%라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조사결과가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들이 지나치게 과표집된 결과라고 하면 어떻겠는가? 그 조사 결과를 제대로 믿을 수 있겠는가?


이미 우리 신문이 보도한 대로 지난 12월 27일의 KBS 여론조사는 20대 총선에서의 비례정당 투표율과 비교했을 때 새누리당은 거의 비슷하게 표집된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자들이 무려 32.4%나 초과 표집되었으며 이는 실제 득표율보다 2.8배정도 과대 평가된 것이었다.


반면 범 보수우파(새누리당+국민의 당)는 실제 득표보다 10.9%포인트 축소 표집되었으며 이로 인해 실제 득표율이 33%나 줄어든 비율로 다른 질문들에 응답되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관련기사: [단독] KBS, 왜곡된 여론조사로 국민 선동했다!(1월 6일)]



이러한 과잉 및 축소 표집을 보정한 정당지지도는 과연 얼마일까? 놀랍게도 민주당은 KBS의 43.9%에서 무려 절반이나 줄어든 22%로 추락했으며, 한국당은 KBS조사 수치인 21.2%보다 2.5% 상승한 23.7%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가 역전된 것이다.


물론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지지자들이 지금도 한국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전제로 한 분석 수치이다.


[진짜 정당 지지도는 얼마나 될까?]




*현재 나타난 여론조사 기관들의 정당 지지도


우선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이 발표한 정당 지지도는 어떻게 될까?


①리얼미터

언론사들이 가장 많이 전달하는 리얼미터의 정당지지도는 지난 12월 27일자를 볼 때, 민주당 41.4%, 한국당 31.4%, 바른미래당 4.4%, 정의당 5.7% 등이다. 무당파는 13.1%였고, 샘플 수는 2515명이었다.


②갤럽

갤럽의 경우 12월 4주차는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12월 3주차에서는 민주당 37%, 한국당 23%, 바른미래당 5%, 정의당 10%였다. 무당층은 24%였다.


③MBC-코리아리서치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12월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43.5%, 한국당 22.5%, 바른미래당 4.4%, 정의당 6.6%, 그리고 무당파 15.2%였다. 샘플 수는 1000명이었다.


④서울신문-리서치앤리서치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2월 30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민주당 39.4%, 한국당 24.8%, 바른미래당 4.1%, 정의당 6.5%, 무당파는 19.4%였다. 샘플 수는 1010명이었다.


⑤SBS-입소스코리아

SBS가 입소스코리아에 의뢰해 12월 30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민주당 43.8%, 한국당 24.5%, 바른미래당 6.0%, 정의당 7.0%, 무당파는 15.1%였다. 샘플 수는 1016명이었다.


⑥한국일보-한국리서치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2월 31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민주당 43.4%, 한국당 26.0%, 바른미래당 4.4%, 정의당 7.0%, 무당파는 12.5%였다. 샘플 수는 1000명이었다.


*이들 조사기관 결과를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여론조사기관들의 정당지지도를 비교해 보면, 민주당은 37%에서 44% 수준까지 분포되어 있으며 한국당은 최저 23%에서 최고 31%까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KBS의 조사가 얼마나 진보좌파 집단에 편중된 샘플이었는지 이미 설명한 바와 같다.


분명한 것은 지금 시행되고 있는 여러 조사기관의 데이터풀이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많이 오염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조사기관들의 횟수가 오래될수록 전화번호 비축 데이터도 오래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무작위 샘플을 한다 하더라도 완전히 개방된 전화번호를 가지고 여론조사를 수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미 구축된 전화번호 풀을 활용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뿐만 아니라 응답을 잘해주는 전화번호를 아무래도 또다시 조사대상자로 부르는 경우도 왕왕 일어난다.


그러다보니 ‘KBS-한국리서치’의 조사처럼 샘플의 편향성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지방신문협회가 전국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그 조사 역시 기존의 샘플 풀을 쓴 것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조사 표본수가 지금 보통 행해지는 1천명 수준을 넘어 1만명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새로운 표본들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래도 좀 더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1만명을 조사한 ‘한국지방신문협회’ 조사]


그렇다면 기존의 여론조사들과 전국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비교해 보면 어떨까? 이번 여론조사를 시행한 기관은 ‘조원 C&I’이다.


이 조사는 서울 2462명, 인천·경기 2730명, 그리고 권역별 1천명 수준이 표집되었다.


이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운영평가는 ‘잘했다’ 47.7%, ‘못했다’ 49,3%였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8.2%, 한국당 32.1%, 바른미래당(새보수당 포함) 7.4%, 정의당 5.9%, 무당파 7.9%였다.


대통령 국정운영평가도 부정이 긍정보다 많으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차이도 같은 30%대로 6.1%에 불과하다.


민주당과 한국당간의 지지율 차가 두 배 이상 난다는 다른 조사 결과들과는 확연히 다른 흐름을 보인다.


얼마 전, 조선일보는 엠브레인이 지난 20~21일 2030세대(만 19세 포함) 10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2030세대의 한국당 지지율이 7%에 불과하며 이는 정의당 8.7%보다 낮았는데, 이는 지난 12월 17~19일 한국갤럽 여론조사도 유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근거로 한국당은 '꼰대 정당' 이미지를 못 벗었을 뿐더러, 무슨 대책을 발표해도 2030세대의 차가운 무관심과 외면을 받는 '메신저 거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과연 그런가? 전국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19~29세에서의 한국당 지지율은 25.5%이다. 민주당의 39.7%와는 14% 차이다. 정의당은 6.9%에 불과했다. 여기에 표집된 20대는 1172명이었다. 그러나 엠브레인의 조사때 표집된 20대 수는 514명이었고 갤럽은 154명에 불과했다. 어떤 조사결과를 더 믿을 수 있을까?


물론 전국 1만명을 조사한 이 결과 역시 표본 추출의 신뢰도를 보기 위한 지난 선거 투표 행태 등이 발표되지 않아 리체크가 불분명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대규모의 샘플을 추출했다는 점에서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결과가 아닐까 추정해 본다.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한국당을 흔드는 검은 손들]


진짜 정당지지도는 과연 얼마나 될까? 이제까지의 추정 결과를 토대로 분석해 본다면, 일단 민주당과 한국당 간의 지지율 차이는 통계적 오차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27일의 KBS조사결과를 보정했을 때는 오히려 한국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전체적인 추세로 봐도 지금 발표되는 여론조사들의 진보좌파 표본의 과대성을 감안한다면 지금 발표되는 수치들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들이 나올 것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왜곡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당을 흔드는 짓은 그만두어야 한다.


지금 한국당 내에서는 황교안 대표체제의 한국당 지지율이 낮다는 것을 전제로, 황교안 대표 퇴진론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요구가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만약, 한국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버금가는 결과로 나온다면 저러한 행동을 과연 할 수 있을까? 한국당 당내뿐 아니라 국내 주요 언론들도 한국당의 환골탈태를 요구하는 사설이나 논평들을 수시로 싣고 있다.


언론들이 내놓는 것들을 보면, 주로 “한국당이 공수처법 등도 막지 못했고, 당 지지율도 낮으니 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비상대책위를 꾸리라”는 식이다. 한마디로 황교안 대표 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비대위가 4월 총선을 준비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황교안黨'은 必敗, '反문재인黨'으로 거듭나야”라는 논평까지 나온 것이다.


좋다. 지금 황교안 한국당은 보수우파들이 기대한 것만큼 훌륭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지금 대안이 있는가? 새로운 지도체제를 시험 운영해 볼 여유라도 있는 것인가? 만약 새로운 지도체제가 지금보다 못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분명한 것은 지금 여론조사 기관들이 발표하는 당 지지도에 목숨 걸지 말라는 것이다. 진짜 여론조사 결과를 보지 못하고 정치공작에 가까운 수치들을 보면서 이를 근거로 선거전략을 짜고 부화뇌동한다면 이는 민주당의 장기집권을 열어주는 엄청난 실수를 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물론, 한국당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선거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은 기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의 개혁과 혁신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지율이 너무 낮기 때문에 판을 바꿔야 한다는 것과 지금 나타난 상황을 고려하면서 당에 개혁의 채찍질을 가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지금 한국당의 지지도.


자신있게 말하지만 결코 낮지 않다.

민주당과 거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역전했을 수도 있다.


지금 여론조사들을 재분석해 본 결과가 그렇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각 기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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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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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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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opine12020-01-07 12:57:30

    주요 언론들이 자유한국당을 '황교안당'으로 명명하는 행태,이는 아주 잘못된, 아직도 전근대적인 족벌주의 영웅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 언론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비록 대표가 황교안이기는 하나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당, 당원들의 당, 그 지지자들의 당이지 결코 대표 몇명의 당이 아니다. 바로 이것이 더불어 민주당이 문재인당인 것과 차별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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