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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국회 앞서 "아빠찬스 물려주는 문희상, 조국 규탄한다" - 황교안 "점잖은 사람이었지만 삭발·단식…죽기를 각오" - 심재철 "70년 피땀흘려 가꾼 나라 文정권이 망가뜨려" - 권선동 "집권 후반 안전위해 코드인사 공수처 운영"
  • 기사등록 2019-12-14 02: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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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패스트트랙 법안이 상정될 예정인 임시국회 본회의에 앞서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패스트트랙 2대 악법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13일 오전 3당 원내대표(이인영 더불어민주당·심재철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회동이 무산되면서 본회의 개의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본관 앞으로 나와 "날치기 공수처법 사법장악 저지하자"며 규탄 수위를 높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패스트트랙 법안 날치기 상정 저지 규탄대회'에서 "저는 점잖은 사람이었다. 욕 못하는 사람이었다. 남 비난하는 것 안하는 사람이었다"며 "그런데 이 정부 들어 1년반 지나니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고 운을 뗐다.


황 대표는 "정부의 폭정을 막기 위해 생각지도 않던 정치하겠다고 나왔다. 제가 해본 일 없는 투쟁하고 있다. 전국순회하며 규탄하는 대장정했다. 또 삭발을 하고 단식을 했다"며 "정말 죽기를 각오하고 폭정 막겠단 일념으로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거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에 대해 "이 두 법이 누굴 위한 법이냐. 보세요. 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는가. 꼼수로 군소정당들 잔뜩 만들어 내 똘마니 잔뜩 휘두르고 내 마음대로 의회 지배하겠다는 것"이라며 "왜 개정하려 하나. 목적이 있겠죠. 민주주의와 삼권분립 무너뜨리려는 나쁜 목적을 가진 것이 연동형 비례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러분 이 법이 필요한 법인가요? 수사처 만들어 달라고 여러분 이야기 했나요?. 검찰과 경찰이 있는데 국민들이 수사기관 만들어 달라고 했나? 여러분이 한 것인가?"라고 물으며 "아니죠.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국민에 반하는 수사기관을 만드는 것은 민주 국가가 아닌 반민주국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공수처법이 만들어지면 피해자는 바로 여러분이 될 수 있다. 옛날에 북한이 마음에 안들면 아무나 잡아간다고 했다. 내 마음에 들면 보호하고 안들면 아무나 잡는게 공수처"라며 "문 정권의 잘못된 정책 막기 위해 왔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 수장은 국회의장이다. 어느 쪽에도 치우침 없이 중립적으로 국회를 이끌어야 하지만 교섭단체 합의없이 안건을 상정하고 순서도 마음대로 변경해 날치기 처리했다"며 "'4+1협의체'는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다. 공식적인 대표권은 교섭단체에 있는데 이 횡포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심 원내대표는 "6·25전쟁 이후 70년 동안 피땀 흘려 가꾸고 발전시킨 나라를 누가 망가뜨리나. 문재인 정권과 그 하수인"이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모든 힘 다해 국민과 함께 막아내겠다"고 규탄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제는 다수당을 제외한 군소 정당을 유리하게 해서 이들을 이끌고 좌파 연합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좌파독재하겠다는 꼼수 아니겠나"라며 "선거는 게임의 룰이다. 룰은 공정해야 한다. 누구든지 그 룰을 올바르게 따르고 심판받는 것이 제대로된 선거제도다"라고 쏘아붙였다.


공수처법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살아있는 권력도 엄정히 수사하라고 했다. 그런데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려니 어떻게 하고 있나. 못하게 막겠다는 것"이라며 "공수처는 그야말로 공포처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겠다는 것이다. 완벽히 통제해서 한국을 좌파연합 독재세상으로 만드는 공수처 절대 안된다"고 막아섰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내년 예산안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무지막지한 반민주적인 행태가 이미 많이 알려졌다"며 "제가 문 의장에게 '이러면 안된다. 잘못된 일'이라고 단상으로 가서 말했다. 그런데 그분이 험상궂은 얼굴로 웃으면서 내려다보니 놀랐다. 무서웠다. 이 분이 무지막지하고 자신감 있기에 저를 노려보는데 저희가 얼마나 힘 없는지 그날 느꼈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왜 그분이 그렇게 무지막지한 수단을 동원해 예산을 통과시켰을까. 수많은 분들이 여러번 말한다. 제가 구태여 말 안해도 오늘 아침 그분 닮은 아들이 신문에서 다 말했다. 요즘 말하는 '아빠찬스' 위해 그런 것인지 부자간에 대답을 바란다"고 비꼬았다.


정유섭 원내부대표는 "제1야당 동의없는 선거제 개혁을 절대 반대한다. 더 많은 (지지를) 얻는 정당이 승리하는게 아니라 머리 잘 쓰는 사람이 승리하는 선거제 맞나. 전 세계에서 한 나라도 하지 않는 선거"라며 "선거제는 국민 지지를 많이 받으면 승리하는 단순 제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선동 의원은 "민주당이 자기 당에도 불리한 연동형 비례제 도입 대가로 이토록 공수처를 도입하려는 이유가 무엇이겠나. 집권 중반 이후 각종비리 등 안전보장을 위해 자신들과 코드가 맞는 사람들로 채워 공수처를 운영하려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인사권 제약해 수사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 공수처는 폐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아빠찬스 물려주는 조국과 문희상을 규탄한다", "날치기 공수처법 사법장악 저지하자"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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