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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07 10:06:58
  • 수정 2018-02-07 14: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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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사상 빼고 얘기해야, 의식주는 습관에 의한 것이 절대적이고 그 습관은 환경의 지배 받는다
-한복은 평면이고  대단히 아방가르드한 스타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조선의 옷 엄청나게 화려… 옷감 사용량 어마무시, 섹시하고 품격이 있었다, 전통 따위 왜 따지나

일단 머리 속에서 철학 사상을 빼시오. 의식주는 습관에 의한 것이 절대적이고 그 습관은 환경의 지배를 받고 있음.


나는 의상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면서 옷을 다루다 보니 관점이 매우 자유롭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헀던가. 전공하는 분들 좋은 의견 주시면 감사히 받겠다.



▲ 조선의 옷은 엄청나게 화려한 옷이었고, 옷감 사용량이 어마 무시했다


1. 한복은 투피스다

우리 조상들이 입던 옷은 다 투피스였다. 원피스인 적이 없었다. 중국이나 일본의 전통 여성의 복장이 원피스인 것과 가장 다른 것이다.


2. 한복은 평면이다

한복은 바닥에 놓으면 완전 평면이다. 신체 사이즈만을 고려한채 평면에 쓱쓱 그리고 싹뚝 잘라 봉재했다. 봉재할 때 면과 면의 접합 부위가 곡면인 인체에 어떻게 작용할 것인가만 고려함.

따라서 대단히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이다. 즉, 인체의 곡선에 따른 실루엣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옷.

면과 곡면 사이 공간의 미학이라 말하고 싶다.


3. 그 익숙한 어깨선 모양이 유일하게 몇천년 이어오는 것이다

서양 복식처럼 어깨와 소매 이음 부분을 따로 처리하지 않다보니 파워숄더나(과장된 어깨 모양) 오프숄더 등의 변형이 없다. 어깨선은 늘 일정한 모양을 유지한다. 나는 이것을 한복의 특징 중 하나라고 본다.


4. 한복은 면적비의 미학이 담겨있다

투피스라면 결국 위와 아래의 옷 면적비 놀이다. 저고리가 길어지면 치마가 짧아지고 저고리가 짧아지면 치마가 길어지고..

긴 겉옷의 경우에는 소매를 가지고 면적비 놀이를 하였다. 옷품보다 더 넓은 소매가 많았다.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저고리의 경우 섶이나 회장, 고름 등으로 면적비 놀이를 했다. 남성복도 예외는 아닌데 가장 단순한 바지를 봐도 바닥에 펼쳐 놓으면 사선으로 구분된 면적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5. 한복은 여밈에 옷고름을 사용한다

이 역시 식민지 시대를 거치면서 변화했으나 한•중•일 삼국을 비교한다면 중국은 단추, 일본은 허리를 고정하는 띠 그리고 한복은 옷고름이었다.

더 있으나 써도 안읽을 것 같아서 여기서 땡.

아무튼 한복의 재료는 무궁무진했다.


일본 전통 의상의 색상이나 중국 전통 의상의 색상, 원단 짜임을 두고 우리는 천연염색을 즐겼다고 하는데 아주 웃긴다. 옛날에는 다 천연이었다.


우리도 금사 은사 넣어서 자가드 짜서 입었고, 색색깔 염색 다해서 입었다. 염색 방법이야 국가간 차이가 날 수 있으나 화려함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디테일 역시 언급하기 어려울 만큼 많았다.

조선의 옷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다. 무덤에서 발굴한 것이나 문중 소장품이 전부이고 그림에서나 볼 수 있다.

단언해서 이런 옷이라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조선의 옷은 엄청나게 화려한 옷이었다. 옷감 사용량이 어마 무시했다. 섹시하고 품격있는 의복이었다. 구한말 찌질거릴 때 백성들의 모습에서 그런 것을 못 느낀 것은 당연하다. 못살면 원래 옷부터 줄인다. 그냥 못살아서 그랬다.


우리가 입으면 한복이다. 전통을 따르고 안따르고 의미없는 소리 안했으면 한다. 옷은 이뻐야 입는다.



[덧붙이는 글]
['제3의 길' 轉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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