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9-30 18:42:56
  • 수정 2019-09-30 18:49:01
기사수정


▲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7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있다. 【서울=뉴시스】


오늘의 시대를 공유하는 대한민국 국민 치고 ‘검찰 개혁’이라는 명제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없다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터이다. 그러나 특히 ‘검찰 개혁’이라면 인격은 물론 품행 면에서 보다 깨끗한 사람이 추진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싶다.


지금 ‘법무장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조국(曺國)은 이미 그의 처와 자녀가 파렴치범(破廉恥犯)으로 재판정에 출두하는 것이 예정되어 있고, 뿐만 아니라 조국 자신이 파렴치한 경제 사범으로 법망(法網)을 피하기 어렵게 되어 있는 터이다.


정부∙여당의 동원령에 호응하여 단체적으로 떼 지어서 대검찰청 주변 거리에 운집해서 바야흐로 도덕적으로나 법률적으로 무간지옥(無間地獄)의 문턱에 서 있는 인격 파산자인 “조국 법무장관을 수호”하고 “그에게 검찰 개혁의 중책을 맡겨야 한다”고 고함지르는 소위 ‘문빠’들이야 말로 어느 모로 보나 정신병동에 가두어야 할 정신병자들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이 알아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그들이 휘두르는 “조국 수호”라는 팻말과 연호하는 “조국 수호” 구호의 주인공인 조국 ‘법무장관’의 정위치는 서초동 대검찰청이 아니라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이라는 사실이다. 그들이 “조국 수호”를 외칠 자리는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의 청와대나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의 법무부 청사이지 강남구 서초동의 대검찰청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또한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개혁”을 외치는 것도 부당하기는 마찬가지다. 과연 그것을 알기나 하면서 그렇게 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이 외치는 “검찰 개혁” 구호는 지금 문재인 정권이 용을 쓰고 있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과 ‘검찰청법 개정안’ 및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3개 법률안에 대한 ‘패스트트랙’에 의한 심사가 진행 중에 있는 여의도의 국회의사당에 가서 외쳐야 하는 것이지 서초동의 대검찰청에 와서 그 구호를 외치는 것은 아이스크림 가게에 와서 설렁탕을 내놓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엉뚱한 일이다.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다급함을 느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다급해도 다시는 소변을 보아야 할 곳에 가서 대변을 보는 터무니없는 잘못을 그만 저지르기 바란다.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469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