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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07 14: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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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KBS 홍보영상 캡쳐]


김의철 KBS 보도본부장이 갑자가 해임되더니 이어 홍사훈 시사제작국장이 해설위원실로 발령이 났다. 보도본부장이 자리에서 내려올 때 그동안  ‘내부 문제’ 등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는 소리가 들렸다.


고성산불 방송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방송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들려왔던 것이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갑자기 시사제작국장이 보직 해임됐다. 이 두 사람의 인사를 설명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사건은 '시사기획 창' ‘태양광발전의 복마전’이란 프로그램 방송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가 태양광 발전 보급, 정책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소석이 공개적으로 KBS에 대해 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구하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KBS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해당 프로그램의 재방송을 결방시켰고, 이에 항의한 제작 기자들의 입장문 발표를 만류하는 등의 사태가 일어났다.


결국 이와 관련해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KBS에 보도외압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KBS공영노조 등에 의해 검찰에 고발되었다.


이번 인사는, KBS가 태양광 보도와 관련해 문책성 인사를 함으로써 청와대에 ‘성의표시’를 했다는 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에 발령이 난 사람들은 그동안 정권 편파적인 보도를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프로그램의 책임자들이다.


특히 보도본부장은 문재인 정권이후 KBS뉴스가 편파, 왜곡, 조작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KBS뉴스의 최고 책임자였다.


말하자면 문재인 정권을 칭송하고 김정은 찬양하는 수차례의 보도에 대한 국민적인 비판에 대해서는 KBS가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다가, 어쩌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하는 ‘실수’를 하자 경질시킨 것이 아닌가?


그야말로 ‘토사구팽’이란 말이 생각난다.


우리는 여기서 전임 보도본부장이 어디로 가든지, KBS뉴스를 망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임을 밝혀둔다.


그리고 고성산불 등의 책임을 지고 ‘보도국장’에서 사퇴했던 자를, 다시 ‘시사제작국장’에 앉혔다. 여론이 안 좋을 때 잠시 피해 있다가, 슬그머니 자리를 차고앉은 것 아닌가. 전형적인 회전문 인사이다.


그리고 새로 임명된 보도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 고민정 대변인과 함께 대학동문이다. 무슨 신호인지 말을 하지 않아도 알듯하다.


‘ 알아서 잘 해라. 실수하지 말고...’


이런 깜짝 수단으로 KBS를 계속 장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청와대는 KBS에서 손을 떼라. 그리고 KBS를 주인인 국민의 품으로 돌려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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