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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25 11:05:26
  • 수정 2019-07-26 00: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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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과 함께 찾았다는 거북선횟집. 강기정 정무수석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이다. [상기정 페이스북/ 뉴시스]


24일 문 대통령은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규제자유특구,지역 주도 혁신성장의 중심' 을 주제로 시도지사들과 간담회를 한뒤 시내 식당에서 오찬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는 당당하게 대응하고 특히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시도지사들이 찾아간 식당 이름은 다름아닌 '거북선 횟집' 이었다.


식당 이름과 관련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오늘 횟집은 부산에서 유명한 집'' 이라면서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전 전남에 가서 거북선 12척 얘기를 했더니 다들 너무 비장하게 받아들였더라''고도 했다.


이에 강기정 수석도 ''점심을 거를 수 없어 해변가 밥집으로 앉는다''면서 ''그런데 그 집 이름이 '거북선 횟집''' 이라고 부연 설명까지 했다.


아무래도 현 정국 현안과 관련 식당 이름이 '거북선 횟집'인 것이 부담스러웠나 보다.


그런데 고민정 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 오찬 장소와 관련된 사진들을 올리며 ''오늘 식당이 마침 거북선 횟집''이라고 식당 이름에 만족한 듯한 표현을 했다.


어떻게 보면 문 대통령 이하 청와대 참모진과 참석자들이 마치 12척의 거북선으로 일본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이라도 되는 듯 했다.


이보다 먼저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전남 무안의 전남도청에서 열린 '블루 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전남의 국민들은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고 말해 마치 자신이 이순신 처럼 일본의 무역보복에 맞서 일본에게 승리를 할테니 자기를 따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에 충분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원고에도 없었던 것을 문 대통령이 발언하여 분명한 어떤 메시지를 던지려고 했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아무튼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어찌, 자신을 성웅 이순신 장군에 견주어 말하느냐는 비아냥도 들어야 했다.


그러니 문 대통령으로선 식당의 이름이 '거북선 횟집'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릴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와대의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찬과 관련하여 ''시도지사들은 오찬 자리에서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단호한 대처에 감사를 표하고, 지방자치단체도 중앙정부의 대응에 적극 호응하며 힘을 보태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고 전하면서, 마치 식당의 이름에 걸맞게 결기에찬 일본에 대한 대응의지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되겠지만, 이번이 우리에게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국내에서 제품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의 협력에 안주하고 변화를 적극 추구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이것은, 한마디로 정부의 책임은 묻어둔 채 기업들의 행태를 나무라는 주객이 전도된 발언이었다고 판단된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소업체가 개발에 성공해도 수요처를 찾지못해 기술이 사장되기도 했다''며 ''우리가 역량을 총동원한다면 지금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기회가 될 것''이라 말한 것으로 고 대변인이 전하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이 식당 이름과 관련하여 오해가 없길 바란다는 부탁과는 달리 이날 청와대 정의용 안보실장과 방한한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면담에서도 접견장 뒤편에 거북선의 모형이 포착되어 눈길을 끌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일련의 이러한 한일 무역 보복과 관련하여 이순신의 이미지를 문 대통령의 이미지와 결부시키므로써 이순신 장군을 형해화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문재인 정부의 안하무인의 이런 행태는 아무런 대책도 비전도 없이 마치 자신들이 대한민국을 구하는 선봉장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여주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


우연이라 하기엔 너무도 속보이는 비열한 술책은 이제는 중단하는 것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체들을 위로하고 경제난에 허덕이는 국민들에 대한 마지막 도리임을 깨달아야 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오각성과 오직 진실만을 추구하길 기대해 본다.
아무런 소용없는 기대인 줄 알면서도 말이다.


자유한미연합 상임대표 송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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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영 객원 논설위원 송재영 객원 논설위원의 다른 기사 보기
  • 전,한국검경신문사 보도본부장 겸 논설위원장
    전,새한신문(현,새한일보사 )부사장
    전,소셜네트웍기자협회 고문
    현,국제언론인클럽,사단법인 한국언론사협회 논설위원 등재
    고정칼럼:송재영의 우이독경
    전,4대개혁추진국민운동 본부장
    전,국민행복당 중앙당 초대사무총장.
    현,자유한미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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