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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美향한 김정은의 또다른 도발, 건조된 잠수함 시찰 - 북한의 SLBM탑재 가능한 잠수함 건조, 美는 이미 포착 - 김정은의 잠수함 시찰 행보, 北비핵화 협상하는 美 위협 - 美, 해상봉쇄 수준의 경로 통제할 것
  • 기사등록 2019-07-23 10:35:35
  • 수정 2019-07-23 13: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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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이 22일 새로 건조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김정은, 새로 건조한 잠수함 시찰]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선전매체들이 김정은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23일 일제히 보도했다.


잠수함 시찰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전날인 21일 김정은이 도, 시, 군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참여했다고 사진과 함께 보도한 것을 보면 이번 잠수함 시찰은 22일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조용원, 홍영칠, 유진, 김정식, 리종식, 최명철, 장창하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부문의 지도간부들이 동행한 가운데 잠수함 건조 현장을 방문했으며 현지에서 잠수함공장의 책임일군들이 맞이하였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 매체들은 “새로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새로 건조된 잠수함에 대해 “동서가 바다인 우리 나라에서 잠수함의 작전능력은 국가방위력의 중요한 구성부문으로 된다”면서 “잠수함을 비롯한 해군 무장장비 개발에 큰 힘을 넣어 국가방위력을 계속 믿음직하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22일 잠수함 건조현장을 찾아 실무자들을 격려하고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북한의 SLBM탑재 가능한 잠수함 건조, 美는 이미 포착]


이번에 건조가 완료된 북한의 잠수함은 그 규모로 볼 때 3000t급 정도의 규모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기 이상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의 3000t급 잠수함을 ‘신포C급’으로 부르고 있다.


잠수함 엔진은 평안북도 용천 북중기계공장에서 개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면으로 부상하지 않고 연속 잠행이 가능한 공기불요추진체계(AIP) 기술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핵잠수함 기술을 적용하지 못하고 디젤 잠수함일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잠수함 건조 사실은 이미 지난 6월에도 북한전문 매체인 ‘38노스’를 통해 그 건조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당시 ‘38노스’는 “북한 함경남도에 위치한 신포 조선소에서 북한이 현재 보유중인 SLBM 1기 탑재 디젤 잠수함 외에 또다른 신포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이미 이를 다 파악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북한이 만약 SLBM 2기 이상을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을 건조했다면 미국이나 한국, 그리고 일본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SLBM은 지상에서 움직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비해 탐지가 힘들기 때문에 미국도 상당히 경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북한은 이미 2016년 8월 최대 사거리가 1500km에 달하는 북극성-1형 SLBM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사거리를 대폭 늘린 북극성-3형 SLBM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북한이 이번에 건조했다는 잠수함이 디젤엔진을 장착했다는 점에서 미국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수는 있다.


3000t급 디젤 잠수함의 경우, 미국과 일본은 대잠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북한 잠수함이 환기를 하기 위해 수면으로 스노클링(디젤엔진 작동용 산소 공급을 위해 전용 환기통을 물 밖으로 꺼내 놓는 것)할 경우, 초계기 레이더에 포착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은 동해에서 태평양으로 나가는 모든 경로를 통제하고 있다.

그래서 북한이 핵잠수함 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저에서 지금 개발중인 북극성-3호 SLBM을 장착하고 나선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해저의 잠수함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발사 장소와 시점을 알 수 없는 치명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과 ICBM 기지들을 공격할 경우 북한이 반격에 나서는 주무기로 바로 잠수함 장착의 SLBM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의 ‘2차 핵 보복능력(Second Strike Capability)’이 강회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지어 사거리만 확보된다면 북한이 수중에서 핵 선제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만큼 위력적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정은의 잠수함 시찰 행보가 주는 의미]


중요한 것은 지난 6월 30일의 미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대화 분위기가 일다가 북한의 사실상 거부로 다시 대화모드가 수면 아래로 내려간 지금 김정은이 SLBM을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 시찰을 공개했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한마디로 미국에 대한 경고성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다름 아니라 북한이 미국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협상 조건의 수정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곧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선에서 영변핵시설 동결로 1차 협상을 마무리하고 대북제재 해제를 얻어내려는 북한의 협상 조건을 미국이 수용하라는 시위이기도 하다.


3000t급 잠수함이 완성되었다는 것은 이제 북극성-3호 SLBM의 시험발사도 앞두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김정은의 잠수함 시찰 행보는 미국에 대한 협박이요 위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대응은?]


그렇다면 미국은 김정은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려 할까?


우선 북한에 대한 정보망을 총동원하여 잠수함의 행방을 추적하게 될 것이다. 잠수함은 일단 항구를 벗어난 후에는 포착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미일합동 해상경계 체제 자체를 더욱 강화해 사실상 해상 봉쇄에 가까울 정도로 동해에서 태평양으로 나가는 모든 경로를 통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평균 수심이 2000m에 달하고,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복잡한 수중환경 덕에 잠수함의 활동에 적합한 해양적 특성을 갖고 있는 동해 특성상 북한 잠수함의 이동 탐지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SLBM을 탑재한 잠수함은 디젤이든 핵이든 적국에 엄청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재 북한을 향한 미국의 군사력 증강에도 위협이 될 소지가 충분하다.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 입장에서 북한의 비핵화 전략에 대한 결단의 시기를 늦출 수는 없다는 판단이 나온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북한의 대 미국 군사력도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지명자의 군사옵션으로서의 ‘코피작전’이 다시 주목받게 되는 것이다.


[관련기사:[논평] 또다시 거론되는 美의 대북 코피작전, 구체화되나?(7월 18일, TV논평 178탄)]


여기서 사족 하나,

북한 김정은의 저런 모습을 보며 청와대의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퍼줄 생각이나 하고, 아직도 김정은을 만나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을까?


저 3000t급 잠수함이 한국의 안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생각이나 할까?


아마 답은 이것일 것이다.

"아무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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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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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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