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공식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오찬사에 답사하고 있다.【서울=뉴시스】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레우빈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가안보 대처 방안에 대해서 뼈아픈 훈수를 두었다.

한국을 공식 방문하고 있는 레우빈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평화 외교로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순진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사일 방어(MD)용 요격 미사일 필요성을 언급했다.

참고로 이스라엘은 아랍 국가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단거리 미사일 방어체계인 '아이언 돔(Iron Dome)을 운용하고 있는 나라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이스라엘이 역사적으로 겪은 외세 침략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이스라엘 지도자에겐 ‘어떻게 국민을 보호할 것인가’가 도전과 과제”라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끔찍했던 세계 제2차 대전이 끝난 뒤 한국과 이스라엘은 모두 아주 큰 재난에 직면했지만, 전쟁의 폐허를 딛고 우리는 진정하게 위대한 민족 국가와 사람을 건설했다고 믿는다.”면서 “1948년에는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무력이 없었지만 이제는 국방력이 있다.”고 했다.

강력한 자주국방의 기틀이 이스라엘은 갖추어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어서 “우리에게는 이웃 국가와의 신뢰 부재라는 어려움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이웃 국가들에게 이렇게 함께 살아가는 것이 재앙이 아니라 함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이브(naive, 순진한)하게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또 “과거에는 전선에만 미사일의 위협이 있었다면 이제는 민간인들도 위협의 대상이 됐다.”며 “우리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위협을 미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가지고 국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의 언급은 비록 한국이 북한과의 신뢰 구축 과정에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하고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리블린 대통령이 평화적인 외교해결을 역설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가안보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야 하고 평화는 힘의 우위와 국가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을 때 평화도 국민 보호도 가능하다는 것을 피력한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안이한 국가안보에 대한 인식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리블린 대통령의 이러한 국가안보에 대한 인식은 이스라엘 민족 특유의 국가관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아무런 대책 없이 입으로만 평화를 외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커다란 충격을 준 발언으로서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의 발언은 지극히 합당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귀담아 들어야 할 조언이고 훈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라도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스스로 허물어 버린 국방력을 복원해 놓아야 마땅하다.

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문 대통령이 방한한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훈수나 듣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것이 참담할 뿐이다.

이제라도 리블린 대통령의 지당한 훈수를 문대통령은 뼈저리게 반성하고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