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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23 09:18:13
  • 수정 2022-10-09 16: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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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는 살아가면서 닮아간다. 이를 카멜레온 효과라 부른다. [사진=Why Times]


정답게 사는 부부, 그리고 행복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부부를 볼 때, 어딘가 닮은 것처럼 보인다. 또한 부부는 살아가면서 닮아간다고들 말한다. 실제로 부부는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상대방의 표정을 흉내내기도 하고, 같은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두 사람이 똑같은 얼굴 근육을 반복해 사용하면서 얼굴 근육과 주름 형태가 닮아간다고 한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카멜레온 효과’라고 한다. 카멜레온이 빛의 강약과 온도에 따라 몸의 색깔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의 행동에 맞춰 자신의 행동을 바꾼다고 해서 ‘카멜레온 효과’라고 부르는 것이다.


1999년 뉴욕대 심리학과 타냐 차트랜드(Chartrand)와 존 바(Bargh) 교수팀은 뉴욕대 학생을 대상으로 ‘사람 사이에서 행동 모방이 일어나는가?’,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더 모방하는가?’, ‘내 행동을 모방하는 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끼는가?’에 대해서 연구했다. 말하자면 ‘카멜레온 효과’에 대한 검증을 했다.


차트랜드 교수의 연구진은 조교와 실험에 참여한 학생이 짝을 이루어 대화를 하게 한 다음 그 장면을 비디오로 촬영했다. 대화중에 조교가 얼굴을 문지르거나, 발을 떨거나, 다리를 꼬거나, 미소를 지을 때, 대화 상대인 학생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분석했는데, 조교가 미소를 지을 때 더 많이 미소를 짓는 등 30~50%의 참여자가 카멜레온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그 다음 실험에서는 5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에 학생들의 공감 능력을 측정해서 공감 능력이 높은 학생과 공감 능력이 낮은 학생의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두 그룹 중에서 어떤 그룹이 더 조교의 행동을 따라 하는지를 연구한 결과 공감 능력이 높은 학생일수록 조교의 얼굴 문지르는 행동이라든지, 발을 떠는 행동을 더 많이 따라 했다. 연구진은 이 실험을 토대로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들이 타인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카멜레온 효과도 높다고 분석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삶의 롤 모델을 정해놓고 그 모습을 따라가려고 애쓴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그 롤 모델처럼 변해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갈수록 사회는 고령화가 되어가고, 그로 인해 황혼이혼이 높아져 가는 이때에, 카멜레온처럼 부부도 생각과 마음을 바꾸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닮아간다면 멋진 색의 카멜레온으로 이 세상의 빛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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