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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23 09: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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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자가 출연했던 드라마 `눈이 부시게` [사진=JTBC]


나는 ‘김혜자’라는 배우를 참 좋아한다. 그의 연기만큼이나 인생 자체도 품격이 있다. 김혜자는 또 한 길을 판다. ‘그래 이 맛이야’라고 말하는 그 조미료 광고 모델만 27년을 했다. 여기서 김혜자의 진면목이 그대로 드러난다. 


얼마 전 그녀는 알프하이머(치매)를 앓는 노인을 연기한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지난달 1일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받았다.


그녀는 시상식장에서 ‘눈이 부시세’ 최종회에 나온 내레이션을 청중들에게 들려줬다.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긴 한숨) 잊어버렸어요. 어떡하면 좋아.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저 대사에 우리의 인생이 그대로 녹아 있고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지혜가 널려 있다. 특히 마지막 부분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라는 부분을 여러번 되뇌어 본다.


그렇다. 오늘이 중요하다. 지금 이 시간 최선을 다해 ‘눈이 부시게’ 사는 것이 가장 멋진 인생을 사는 비결 아닐까?


그 김혜자가 어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에게 가장 주고 싶은 말로 ‘등가교환(等價交換)’이라는 말을 남겼다. 


뭘 얻고 싶다면 뭘 하라는 아주 단순한 이야기다. 


김혜자는 이런 말도 했다. 


”날개는 누가 달아주는 게 아니라, 내 살을 뚫고 나와야지. 아무것도 열심히 안 하고 멋있어지길 바라면 안 돼요.”


그렇다. 뭔가를 얻고자 한다면 그 뭔가를 위해 나의 피와 땀이 투입되어야만 한다. 거저 얻어지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요즘 많은 이들이 거저 뭔가를 얻기 원한다. 그러한 생각이 그 사람의 인생을 병들게 만든다. 그래서 무기력에 빠지게 되는 법이다.


항상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 삶의 주인은 다름 아닌 곧 ‘나’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부모가 자녀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 자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일이다. 아무리 부모가 많은 재산을 남겨 주었다 하더라도 스스로 피와 땀이 서려있는 인생을 만들어가지 못했다면 그 수많은 물질들이 오히려 독이 되어 그 인생으로 되돌아오도록 되어 있다. 그것이 인생의 간단한 법칙이다.


김혜자는 우리에게 바로 그 말을 하고 있다. 날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 날개는 내가 피와 땀의 고통과 열정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그 날개는 내 살을 뚫고 나오는 것이다. 아무도 그 일을 대신할 수는 없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그 일을 위해 스스로 시간도 투자하고 에너지도 쏟아야 한다. 


공짜 바라지 말라는 것이다. 

우연 또한 기대조차 하지 말라. 


나이 핑계도 대지 말라. 요즘 흔히 ‘인생은 70부터’라고도 하지 않는가?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내가 얻고자 하는 것에 시간과 열정을 투자헤야 한다. 그것이 오늘을 ‘눈이 부시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내가 원하는 그 무엇을 위해 땀과 열정을 바치는 그 순간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고 그것이 바로 오늘을 ‘눈이 부시게’ 살아가는 방법이다. 


내가 쏟은 만큼 얻게 된다. 

그것이 인생에 있어서 ‘등가교환’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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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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