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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12 15: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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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영부인 故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조문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다.
생전에 여성운동가로서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로서 한국의 여성정치사에 어찌되었던 한 획을 그은 것만은 부인할 수가 없다.


이희호 여사가 별세함에 따라 정부와 정부여당의 통일정책을 조언하고 있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등은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따라 조문 정국이 형성됨에 북한의 조문단 파견과 대화 국면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남북이 대화의 물꼬를 터서 북한의 비핵화에 진전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이희호 여사는 생전에도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조문행사에도 참석해 조의를 표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본의 언론 등에서도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를 하고 있어서 그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한다.


지금껏 문재인 대통령은 중재자임을 스스로 자임하면서 동분서주했지만 얻은 것이라곤 국제외교 무대에서 망신만 당하고 지난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 2분 간 독대라는 외교참사라는 비판을 감수해야 했고,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선 오지랖 넓은 중재자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제2차 미북회담이 결렬됨으로써 남북 관계는 한 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정국이었다.


사태가 급박해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무대에서 단절되어 버린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는데 협조를 구하려는 심산으로 북유럽 3개국을 방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12일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노르웨이에서 오슬로선언을 할 예정이어서 현재 꽉 막혀있는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슬로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평화를 주제로 하는 기조연설을 행한다.
2017년 독일에서 있었던 베를린선언에 이어 이번엔 오슬로선언인 셈이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전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으로 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으며 양국의 관계가 좋아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차 미북정상회담은 차후라고 언급하여 완전한 비핵화 의사가 없는 한 서두르지 않고 지켜보면서 대화의 끈은 놓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역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침묵을 깨고 친서를 보낸 것은 그만큼 북한의 사정이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간파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재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북한의 김정은을 압박하여 결국 백기투항 하라는 의미를 외교적 술사로 아름다운 친서로 말한 것일 게다.


아무튼 북한과의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조문사절단 파견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리고 어찌 반길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전에도 그랬듯이 조문정국이 끝나면 또다시 반목이 대립되는 것을 누차 경험한 우리다.


여기에 더욱더 실소를 금할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외교력이 조문외교에나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다.
바로 이것이 한국이 처한 외교력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징표다.


자유한미연합 상임대표 송 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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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영 객원 논설위원 송재영 객원 논설위원의 다른 기사 보기
  • 전,한국검경신문사 보도본부장 겸 논설위원장
    전,새한신문(현,새한일보사 )부사장
    전,소셜네트웍기자협회 고문
    현,국제언론인클럽,사단법인 한국언론사협회 논설위원 등재
    고정칼럼:송재영의 우이독경
    전,4대개혁추진국민운동 본부장
    전,국민행복당 중앙당 초대사무총장.
    현,자유한미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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