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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16 20: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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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대 골프장 클럽하우스 [육군체력단련장 홈페이지 캡쳐]


일부 군 장성들이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계속해서 골프를 친 것으로 파악돼 군 당국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16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육군 인사사령부로부터 받은 '긴급 요구자료 답변서'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4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골프장 이용객은 총 326명이었다.

 

이 가운데 131명을 제외한 195명은 현역 군인으로, 영관급이 133명이었고 장성급 현역 군인도 16명이나 골프장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전 9시 이후에 장성 6명과 영관급 장교 6명은 부대로 복귀했지만 현역 장군 10명을 포함한 군인들은 계속 남아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9시6분부터 27분까지 20여분 동안 수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언론 등을 통해 알렸다.

  

그러면서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었다.


북한이 1년5개월여 만에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하는 등 무력시위를 감행해 군이 대비태세를 강화한 상황에서 장성급 군인들은 골프를 즐긴 셈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에 대해 "이번 미사일 발사 때 왜 10명이나 되는 장군들은 계속 골프를 치고 있었는지 군은 국민께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위기조치 상황에 따라 작전기관 인원들은 예외 없이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골프를 친 장성들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 영관급 이상은 곧바로 부대에 대기하면서 추이를 본다든지 최소한 골프라도 중단한 뒤 상황을 관찰했어야 되지 않는가 하는 비난이 일고 있다.


참으로 국방이 해체되어 가는 우리나라의 썩은 군기를 한 눈에 보여주는 일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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