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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09 10: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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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 [사진: CNN]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에 발사한 발사체를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표현했다. 미 국방부가 이번 발사체를 구체적으로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8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섀너핸 대행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섀너핸 장관은 잭 리드 민주당 상원의원이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등 지역에 전력을 증강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메르켈 독일 총리와 면담을 취소하고 이라크에 갈 정도로 위협이 중대한 데 이틀 이상 의회와 어떤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따지자 지난 주말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미국시간) 금요일(3일) 오후 이란과 관련해 아주 믿을 만한 정보와 징후들을 입수했다"며 "이후 우리 팀들이 정보의 출처를 파악하고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집중적으로 매달렸다"고 설명했다. "내가 달리기를 하러 나왔을 때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이 나를 호출해 '북한이 지금 로켓과 미사일들을 쏘고 있다(Gen. Dunford called me and up said North Korea was now shooting rockets and missiles)'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섀너핸 대행은 또 북한의 발사 직후 던퍼드 의장, 케네스 매켄지 미 중부사령부 중장과 관련 정보 및 미군의 잠재적 군사대응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만 군사대응 실시를 위해선 당국의 재가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당국이 북한 발사체에 대해 '미사일' 등 표현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미 국방부 인사가 명시적으로 로켓 및 미사일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섀너핸 대행의 이번 발언은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출신인 후루카와 가쓰히사(古川勝久)를 인용해 이번 북한 발사체에 대해 "확정할 수는 없지만,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후루카와는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고체연료를 이용하는 이스칸데르 또는 그 개량형과 외관이 매우 비슷하다"며 "발사 시 내뿜는 흰 연기 및 강렬한 빛이 고체연료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 미사일의 고체연료화가 착실히 진전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체연료형 미사일은 액체연료와 달리 단시간 발사가 가능해 기습 공격력이 높다. 그는 "유엔 제재하에 북한이 어떻게 이러한 기술과 시스템을 입수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아사히는 이와 함께, 한국과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기조 유지를 위해 발사체 종류에 대한 확실한 규정을 회피하고 있고 일본 역시 북일 정상회담 개최 실현을 위해 이같은 기조를 따르고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이번 발사체가 탄도미사일로 판명되면 제재 위반에 따른 추가 조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경우 북한이 반발해 미북대화가 더 곤란해 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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