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논평] 북 신형 미사일, 남한의 미사일 기술이 넘어간 것 아닌지 의심 - 북 도발 발사체, 문재인 정부만 ‘미사일’ 아니라는데... - 독일 미사일 전문가, 4일 발사 미사일에 대해 자세히 분석해 눈길
  • 기사등록 2019-05-08 12:09:00
  • 수정 2019-05-08 20:05:03
기사수정


[독일 미사일 전문가, 4일 발사 미사일에 대해 자세히 분석해 눈길]


독일의 세계적인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Markus Schiller)박사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정체가 무엇인지 상세하게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군(軍)을 비롯해 청와대, 집권여당 심지어 국가정보원까지 나서서 ‘미사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마당에 마커스 실러 박사의 반론은 지금 문재인 정권의 실체가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우선 마커스 실러 박사가 제시한 사진을 살펴보자.


▲ 마커스 실러 박사가 올린 세 미사일 비교. 좌로부터 한국의 현무, 러시아 이스칸데로, 북한이 4일 쏘아올린 미사일 [마커스 실러 트위터]


이 사진에 보이는 세 미사일을 비교해 보자. 사진의 왼쪽은 한국의 현무-2 미사일이고 가운데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그리고 오른쪽이 북한이 4일 쏘아 올린 발사체이다.

세 미사일 모두 너무나도 유사하다.


마커스 실러 박사는 이번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이 혹시 남한의 기술이 넘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곧 이번 북한이 새롭게 쏘아올린 미사일이 남한과 러시아의 기술 모두를 받아들여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다.


▲ 좌측이 러시아 이스칸데로, 우측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마커스 실러 트위터]


그런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음의 두 미사일을 비교해 보자.


왼쪽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솔리드 미사일(SRBM)이고 오른쪽이 북한이 4일 발사한 미사일이다.

한마디로 꼬리와 윗부분은 다소 다르지만 크기가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미사일이 발사되는 상황의 유사함. 왼쪽이 러시아 이스칸데로, 오른 쪽이 북한 발사체 [마커스 실러 트위터]


결정적인 것은 발사 순간 포착된 사진은 러시아 이스칸데로와 북한 발사체와 너무나도 유사함을 보여준다.


즉 이스칸데르 발사 사진(왼쪽)을 보면 4개의 밴드가 떨어져 나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지난 4일 북한 미사일 발사(오른쪽)에서도 똑같이 포착됐다.


▲ 이동식 발사차량까지 유사하다. [사진: 마커스 실러 트위터]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차량까지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앞 창문이 세 개로 나뉘어 진 점 등을 포함, 너무나도 유사하다.


이 사진의 위에 것이 러시아의 이스칸데로 이동식 발사차량이고 아래가 4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이동식 발사차량(TEL)이다.


[미국 전문가도 사거리 450km 미사일이라 단정]


북한이 4일 쏘아올린 발사체에 대해 미국에서도 미사일이 분명하며 한국 전역이 사정권에 드는 아주 위협적 무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 비확산국장은 6일(현지 시간) 한국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1차 분석 결과 북한 발사체의 실제 비행거리는 220km, 사거리는 450km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한국을 사정권에 둔 매우 위협적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설명했다.


제프리 루이스 국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연기가 궤적을 따라 그리는 위성사진을 CNN에 공개하면서 “이런 정황들은 발사체가 단거리 탄도미사일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루이스 국장은 또한 지대지 형태라는 사실만으로 공격용인지 방어용인지 말할 수 없다는 한국의 국가정보원 설명에 대해 “미 본토를 겨냥한 소련의 미사일(FF18)도 지대지였다”며 “사거리가 수백 km에 달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위협적이지 않다는 설명은 비상식적(crazy)”이라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CNS) 선임연구원과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의 조슈아 폴랙 수석연구원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도장치의 여부, 발사대의 형태 등 여러 가지 정황을 볼 때 미사일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아직도 ‘분석중’인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장은 7일 북한이 4일 발사한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특정하기 어렵고, 발사 상황 역시 도발로 보기 어렵다며 그 근거를 국방부 보고를 토대로 조목조목 제시했다.


우선 ‘북한판 이스칸데르’의 비행 사거리가 240여 km로 짧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이는 궤변이다. 이미 미국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에서의 실제 비행거리는 240km이지만 사거리는 450km에 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미 우리 군 당국도 2014년 8월 시험 발사한 KN-02 개량형 탄도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200km지만 이를 탄도미사일로 분류하고 있다.


국방부는 또 이번 발사체의 비행 정점고도가 20∼60여 km로 낮았던 점도 미사일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했지만 이 역시 궤변이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탄도미사일들은 사드 등 요격 체계를 회피하는 기술을 더해 최저 요격 고도에서 벗어나도록 비행 고도를 최대한 낮추고 하강 시 비행 궤적은 경로를 예측할 수 없도록 설계하는 변형 탄도미사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규백 위원장이 도발이 아닌 훈련이라며 제시한 근거에는 “북한이 4일 아침 9시에 개방된 장소에서 훈련했다”며 “도발이었다면 예전처럼 새벽에 미상의 장소에서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한마디로 궤변을 넘어 코미디에 가깝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논리로 북한 감싸기에 여념이 없고 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북한을 지원하려는 ‘친북적 사고’가 이젠 “미사일을 미사일로 부르지 못하는 국방부”로 변신시켜 버린 것이다.


도대체 이 문재인 정권을 어이할꼬.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387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