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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17 10: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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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가 지난 2월 북한에 식량지원을 위해 밀가루 5만톤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Chad O`Carrol, Twitter]


북한 정부가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4월중에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북한의 외교전문에 나타난다고 북한 전문매체 NK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K뉴스는 북한 외교부 엠블럼이 찍힌 한글 메모를 입수했다면서 메모에 북한의 지난해 곡물생산이 495만 1000t으로 2017년보다 50만 3000t이 줄어든 것으로 돼 있다고 전했다.  


외교문서로 보이는 메모는 북한 정부가 "단기적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조기수확 작물과 기본 작물 생산을 늘리기 위한 영농에 집중함으로써 식량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돼 있다.  


메모는 다른 나라들로부터 "긴급히" 식량을 수입하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으며 메모 수령자에게 "현 식량 상황의 위중함을 감안해 최대한 노력을 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메모는 그밖에 조치가 "4월 중에 취해져야 한다"고 밝혔으나 조치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메모 하단에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국가연합(ASEAN)주재 북한 대사인 안광일의 이름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보아 그가 메모의 수령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NK뉴스는 전했다. 


이 메모는 지난 2월 유엔주재 김성 북한대사가 작성한 것이라고 미 NBC 방송이 보도한 "긴급 식량 지원 요청"이라는 문서의 후속조치를 담은 것으로 추정된다. 


두 메모 모두 세계식량기구(WFP)와 북한에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7일 까지 진행한 공동 평가의 통계수치를 인용하고 있다.  


메모는 북한이 20만t의 식량을 수입하고 40만t의 조기수확작물을 생산하더라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로 밝히고 있다.  


메모는 "영농장비와 물자 및 화학비료, 농약, 제초제"를 포함한 "농업 물자 공급을 제한"하는 "제재"를 지난해 작물 생산 부진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했으며 제재로 인해 "제제 석유 수입이 제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고온과 가뭄, 홍수 등의 자연재해도 식량 생산 감소의 원인으로 메모에 지적돼 있다. 


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이달초 영국가디언지 인터뷰에서 "현재 전문가들을 북한에 파견해 식량위기 상황에 대한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인데 기근 기간인 오는 6월까지 북한 아동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심각한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WFP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40%인 1100만 명이 영양 부족을 겪고 있고, 북한 어린이 5명 중 1명은 만성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해 홍수와 폭염 피해를 입어 올해 밀, 쌀, 토마토, 콩 등 140만t의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특히 WFP는 북한 아동을 돕기 위해 최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북한 아동에 대한 식량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도 지난 달 31일 북한 시장에서 쌀과 밀가루 등 식량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북한이 최근 러시아에 10만t의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쌀 등 식량가격 추이는 북한 경제의 바로미터다. 


3월 초 북한의 주요 식량의 시장 가격은 쌀 1㎏에 5250원으로 이는 지난해 1월(4200원)보다 약 1.3배 올랐다. 밀가루 가격은 다고 설명했다. 또 밀가루 가격은 4500원, 옥수수는 2450원으로 각각 한 해 동안 1.5배, 1.4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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