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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15 21:45:37
  • 수정 2022-10-09 16: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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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의 포스터 [Why Times DB]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이라는 영화가 있다. 은퇴한 주인공 ‘해리엇 롤로’는 천재 광고인으로 성공한 삶을 살았다. 적어도 세상적으로 볼 때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의 마지막 길에서 우연히 지역 신문에 난 부고 기사를 보게 되고, 자신이 죽은 후 그 부고 란에 자신이 어떻게 소개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해리엇은 곧바로 그동안 자신이 경영해왔던 회사에서 후원하던 신문사에 찾아가 부고 기사를 쓸 기자 앤을 만나게 되고 앤은 해리엇의 주변 사람들을 만나 부고 기사를 취재하기 시작하는데….


문제는 해리엇의 삶을 평가해 달라는 부탁에 대해 그 어느 누구도 까칠한 그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고, 혹평과 저주만 해댔다.


충격을 받은 해리엇은 그때부터 자신이 상상하는 부고 기사에 쓰여질 4가지 목표를 생각하면서 삶의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첫째, 가족들의 사랑을 받을 것, 둘째, 동료들의 칭찬을 받을 것, 셋째, 사회적으로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끼칠 것, 즉 사회적 약자를 잘 돌볼 것, 넷째, 와일드카드(부고 란에 자신을 소개하는 말)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주인공 해리엇은 이 네 가지 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삶을 바꾸어 나간다. 결과는 해리엇이 이 4가지 목표를 달성하였을 때 해리엇도 세상을 떠나게 되고 그리고 장례식에 모인 지인들은 감동과 감격 속에 해리엇을 회고하게 된다.


얼마 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병원에서 ‘생전 장례식’이 열렸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립선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이 분은 병세가 심해지자 병원에서도 1~2주 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에 생전 장례식을 치르기로 하고 다음과 같은 부고장을 보냈다고 한다.


"죽은 다음 장례는 아무 의미 없습니다. 임종 전 지인과 함께 이별 인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검은 옷 대신 밝고 예쁜 옷을 입고 함께 춤추고 노래 부릅시다."


병실이 있는 복도 끝의 세미나실에서 ‘나의 판타스틱 장례식’이라는 입간판과 더불어 풍선과 꽃으로 장식하고 친구와 친지들을 초대하며 지나간 날을 추억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웰빙, 웰 에이징, 웰 다잉…. 어떻게 품위 있게 살며, 어떻게 품위 있게 나이들며, 어떻게 잘 죽어야 할까? 이것이 이 시대의 화두가 되었다.


새로운 한 해가 또 시작된 지 벌써 4개월이 흘렀다. 올해는 그저 그렇게 보내는 해가 아닌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올 한 해를 내 생의 아름다운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내 삶의 목표를 한 번 점검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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