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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10 09:43:39
  • 수정 2019-04-10 09: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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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혹하게 뼈만 앙상하게 남은 강원도 속초 산불현장 [사진: Why Times]


강원도 산불은 수많은 이재민 발생은 말할 것도 없고, 엄청난 산림훼손 뿐만아니라 수 백 채의 가옥과 함께 기르던 가축들이 불에 탔다. 형체도 남지 않은 산불현장을 맨몸으로 빠져나온 이재민들은 할 말을 잃고 망연자실하고 있다.


다행히 잔불걱정에 불안해하던 지역주민들은 내린 비로 그나마 한숨을 돌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상처가 치유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의 바램과는 정반대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쟁은 점입가경이다.


강원도 산불에 대한 정쟁은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강원도 산불이 심각함을 알리고 국가재난사태의 컨트롤 타워인 정의용 실장의 국회운영위 이석을 요청했으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석을 반대해 결국 정의용 실장이 강원도 산불 재난사태에 지연 대처하는 원인을 제공했다”고 강력하게 성토했다.


여기에 언론들이 무슨 큰 건수라도 잡은 것처럼 앞 다투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강원도 산불이 국가적 재난 사태에 준하는 만큼 여야가 공동으로 대처하고 정쟁을 지양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언론은 더욱더 공세의 끈을 놓지 않았고 집권여당으로서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을 최대한 이용했다.


이러한 집권당과 하나된 언론들은 화재현장에 제일먼저 달려가 화재진압을 독려하던 황교안 총리까지도 사정없이 매도했다.


그들은 황교안 대표의 팬클럽인 황사모대표가 올린 글까지도 문제 삼았다. 황교안 대표가 산불현장에 먼저 달려가 진압을 독려함으로써 산불진화에 도움이 되었다는 내용을 트위터 등에 올린 것까지 소방관들의 공로를 무시한 처사라고 공격했다.


도대체 제 정신이 아니다.


문제는 강원도 산불의 피해를 철저히 파악하고 산불발생의 원인을 규명하도록 해 다시는 이런 재난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할 대통령까지 이러한 소모적인 정쟁에 발벗고 나서서 오히려 불을 지피고 있다는 느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언론사의 사장들과 술을 마셨다고 보도한 일부 유튜브 방송들을 가짜뉴스로 판단하고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밝혔다.


문재인 대퉁령도 이러한 가짜뉴스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일곱 시간의 행적에 대해 그렇게도 물고 늘어졌던 현 정권 아닌가? 그것도 이미 대부분 거짓으로 밝혀졌는데도 기나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문제인 정권이 자신의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라면서 적극 대응하겠다니?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의 끝판 왕이 아닌가?


정말 묻고 싶다.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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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영 논설위원 송재영 논설위원의 다른 기사 보기
  • 전,한국검경신문사 보도본부장 겸 논설위원장
    전,새한신문(현,새한일보사 )부사장
    전,소셜네트웍기자협회 고문
    현,국제언론인클럽,사단법인 한국언론사협회 논설위원 등재
    고정칼럼:송재영의 우이독경
    전,4대개혁추진국민운동 본부장
    전,국민행복당 중앙당 초대사무총장.
    현,자유한미연합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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