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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05 17: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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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3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에서 축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63회 신문의 날을 맞아 발표한 기념사가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것이어서, 다시 한 번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심각하게 왜곡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대통령은 4월 4일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기념사를 통해  “이제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은 없습니다. 정권을 두려워하는 언론도 없습니다. 많은 해직기자들이 일터로 돌아 왔습니다”라고 밝혔다.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치권력이 없다니,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지금 공영방송을 포함한 많은 언론들이, 정권과 그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특정 노동조합에 의해 장악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 


그리고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 이른바 ‘민주당 언론장악문건’에 적힌 대로, 특정 노조가 중심이 돼 당시 KBS와 MBC 사장, 이사들을 몰아낸 것을 모르는가.          

       
경찰, 검찰, 노동부, 감사원, 방통위 등 국가기관을 총동원하여 KBS 강규형 이사 등 당시 여권 추천 이사들의 법인카드를 조사해 강제로 해임시킨 사실 말이다. 


그리고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출신 직원을 사장으로 앉히고 그 휘하 보직자들도 같은 노조 중심으로 채워, 문재인 정권을 찬양하고 김정은을 칭찬한다며 국민들이 성토하고 있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


이들이 문재인 정권의 비리나 잘못은 대부분 축소하거나  보도하지 않고 문재인 정권에 유리한 것은 확대 과장해 보도하고 있다는 것, 정녕 몰라서 하는 소리인가. 


 KBS에 ‘진실과 미래위원회’, MBC에 ‘정상화위원회’, 연합뉴스에는 ‘혁신위원회’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인 ‘적폐청산위원회’를 설치해, 과거 사장 시절에 일했던 기자 등을 마구 조사해 십 수 명을 해고하거나 정직 등의 징계를 내린 것은 모두 문재인 정권하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정권을 지지하는 해직자는 복직시키고, 이 정권과 뜻을 같이하지 않는 언론인들을 무자비하게 해직하는 것이 언론의 자유란 말인가.


언론인들을 이런 공포분위기속으로 몰아넣어 문재인 정권을 찬양하는 것이 자유언론이고,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언론인가. 


그리고 태블릿PC의혹을 제기했다고, OECD국가에서 처음으로 현직 언론인을 구속한 것이 과연 언론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하는 일인가. 


참 한심하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현실을 이렇게도 모른단 말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별에서 왔는가?


‘북한 핵 폐기 거짓 쇼’와 ‘탈 원전 정책’, ‘ 소득주도 성장’ 등 국정 전반에 걸쳐 국민들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정책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좋다” 또는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기가 찬다.  


우리는 문재인 정권이 과거 군사독재시절보다 더 혹독하게 언론탄압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당장 문재인 정권 출범 후 해직된 언론인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면 그 정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오죽하면 블룸버그와 폭스뉴스 등 해외 언론도 한국의 언론 상황을 걱정하겠는가.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언론을 믿지 못하고, 유튜브 등에서 정보를 얻고 있다. 지상파의 시청률이 폭락하고, 신문의 구독자수가 크게 떨어진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올바른 현실인식을 해서 국민이 바라는 것을 제대로 알기 바란다.  


무엇보다 언론의 자유는 다른 자유를 가능케 하는 자유라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여론조사 기구인 갤럽의 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서울 지지도가 처음으로 30%대로 진입했다.
더 심각한 국민적 저항을 받기 전에 문재인 정권은 언론자유부터 회복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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