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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05 17:32:19
  • 수정 2019-04-06 0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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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산불이 한창이던 그 시간, KBS는 기간방송으로서 사명을 다하지 않고 한가하게 `오늘밤 김제동`을 방영하면서 `보수때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KBS TV, `오늘밤 김제동` 4월 4일자 방송 캡쳐]


고성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속초시내까지 덮치면서 두 사람이 숨지고 수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이재민이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시내버스가 불타고, 콘도와 아파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아수라장 상황이었다.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혼란과 공포의 시간이었다.


불길이 한창 번지던 4월 4일 밤 11시대 초반, KBS1TV는 ‘오늘밤 김제동’을 방송했고 2TV는 예능 프로그램을 내 보냈다.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지만 막무가내로 ‘오늘밤 김제동’은 밤 11시 25분까지 이어갔다. 이 방송에, 공정성이 의심되는 패널들이 출연해서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잘못했다느니 하는 정치 편향성이 강한 발언을 이어갔다.


또 대기업 외손녀가 마약을 하다가 잡혔고, 전 자유한국당대표 자녀가 취업특혜 의혹이 있다느니 하는 방송을 했다. 자유한국당과 보수층을 공격하는 내용이 많았다.


이런 방송을 하는 시간에 불은 더욱 거세게 번져 나가고, KBS에 대한 항의는 더 거세졌다.


같은 시간 YTN과 MBC는 현장 상황을 보여주면서 뉴스 특보를 하고 있었다.


재해 주관 방송사이자, 국가기간방송 KBS는 국가 재난 상황에서도 편파적 내용 시비가 많은 ‘오늘밤 김제동’을 방송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11시 25분 경 되어서야 특보에 들어갔다. 불이난 지 5시간 가까이 되어서야 재난특보방송을 한 것이다.


당초 불이 난 후 'KBS뉴스9'에 몇 개의 꼭지로 산불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밤 10시부터 약 1시간 정도 이념성향이 강한 ‘도시의 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월남전에서 한국군이 학살을 했다느니, 러시아와 프랑스의 혁명 등을 통해 시민사회가 열렸다며, ‘혁명’을 강조했다. 이 시간에 불은 계속 번져가고 있었고, 화가 난 시민들이 KBS에 집단으로 항의하는 소동도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KBS는 밤 10시 53분에서 밤 11시 5분 정도까지, 약 10분경을 고성 산불 속보 방송한 뒤, 정규프로그램인 ‘오늘밤 김제동’을 방송한 것이다.


불이 나서 사람이 죽어가고, 도시에 불이 옮겨 붙는다며 주민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며 집을 버리고 대피하는 시간에도 ‘재난 주관방송 KBS’는 이념성향이 강한 프로그램을 방송한 것이다.


KBS는 대답하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다 이념과 정파성이 더 중요하단 말인가. ‘혁명’을 강조하고 ‘오늘밤 김제동’ 방송을 위해 산불 속보를 안 했는가.


양승동 사장은 그 시간에 어디에 있었나.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등 보도국 간부들은 그 시간에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나. 왜 대응하지 않았나?


그동안 편파, 왜곡 방송으로 질타를 받던 KBS는 이번 ‘산불외면 방송’으로 국민들로부터 완전히 버림을 받았을 뿐 아니라 강한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권의 홍보 방송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KBS가 재난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정권이 좋아하는 방송만 고집하고 있다는 비난 말이다.


세월호 당시 왜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냐며 그렇게 사측 집행부를 질타하던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는 불이 한창일 당시 무엇을 했고, 지금은 왜 입을 다물고 있나.


만약 ‘오늘밤 김제동’을 편성하면서 폐지해 버린 밤 11시 ‘뉴스라인’이 그대로 있었더라면, 더 신속하게 대응했을 것이다. 뉴스시간이었으니까 말이다.


또 타사가 중계차를 동원해 현장에서 생생한 보도를 한 것에 비해 KBS는 방송국 앞에 중계차를 대고 보도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밋밋한 그림이 많았다고 한다.


총체적인 위기를 넘어 KBS의 붕괴를 목도하는 것 같다.


최악의 경영실적으로 지난해 500억대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 1.2 월까지 벌써 5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KBS, 더 이상 뭐라고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방송도, 경영도 모두 내팽개치고 오로지 노사동체(勞使同體)로 자신들의 이념놀이에 빠져있단 말인가.


국민도, 국가도 생각하지 않고 문재인 정권에게 유리한 것만 쳐다본단 말인가.


한 때 한국인의 자랑이자 대표방송이었던 KBS가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진 것은 문재인 정권이 특정 노조를 중심으로 방송을 장악하고, 여기에 부역하는 내부 세력들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양승동 사장과 보도본부장 등 KBS 경영진은 즉각 사퇴하라.
더 이상 국민과 KBS를 욕되게 하지 말고 사과하고 물러가라.


그렇지 않으면 대대적인 국민저항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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