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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김의겸, ‘위선자(僞善者)들의 전성시대’ 표상인가? - 갈수록 더 커지는 김의겸 부동산 투기 의혹, 특혜·권력남용 세트 - 도대체 문재인정부의 위선은 어디까지인가?
  • 기사등록 2019-03-31 08:55:26
  • 수정 2019-03-31 09: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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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투기 파문으로 청와대를 떠난 김의겸 대변인. 도대체 문재인 정부의 위선의 끝은 어디인가? [사진: 청와대 사진기자단/뉴시스]


기자 생활하며 30년을 무주택자로 살다가 지난해 2월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6개월도 채 안 돼 10억 원 넘는 은행 대출을 포함해 전 재산을 ‘올인’해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 9구역’ 상가주택(25억원)을 매입한 사실이 확인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김의겸 대변인. 그가 매입한 부동산이 주변 부동산업자들의 말로는 현재 시세가 35억원까지 간다고 한다.


*의문 1) 개발정보는 권력을 이용해 사전 취득한 것 아닌가?


*의문 2): 김의겸 대변인의 월급으로 수백만원의 대출 이자 감당할 수 있는가? 혹시 그 이자를 감당할 다른 수입원이 있는 것은 아닌가?


*의문 3) 정상적인 대출절차를 밟은 것인가? 월 5-6백만원의 급여를 받는 사람이 이러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이게 가능한 대출인가?


*의문 4) 김의겸 대변인이 대출을 받은 은행 지점장이 “고교동문 1년 후배”라는데 특혜가 이뤄진 것은 아닌가?


*의문 5) “아내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 그 말을 믿으라는 것인가?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김의겸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 하나를 남기고 청와대를 떠났다. 그것도 대통령의 격려를 받으며 말이다.


사퇴의 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너무 구차한 변명이어서 하지 않으려 했지만 떠나는 마당이니 털어놓고 가겠다.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


“건물 매입 계약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 제가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었다. 이 또한 다 제 탓이다.”


“내 집 마련에 대한 남편의 무능과 게으름, 집 살 절호의 기회에 매번 반복되는 ‘결정 장애’에 아내가 질려 있었던 것”이라며 “궁금한 점이 조금은 풀렸기를 바란다.”


“보도를 보니 25억원을 주고 산 제집이 35억~4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하던데, 사고자 하는 사람을 소개해 주기 바란다. 시세차익을 보면 크게 쏘겠다.”


어디를 봐도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는 듯 하다. 자신은 “‘어쩌다 보니’ 엄청난 특혜가 생기는 재개발 부동산을 샀고 ‘어쩌다 보니’ 35억원 짜리 재산을 갖게 되었다“는 변명이다.


청와대의 입이라 말하는 김의겸 대변인. 그동안 ‘집 없는 서민 코스프레’ 하다가 서민들은 꿈도 못꾸는 시세차익을 보고 ‘먹튀’했음에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이 정도면 그야말로 ‘투기의 달인’이요 자신의 권력을 남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런데 그러한 일들에 또 ‘아내 탓’을 했다. 자신도 모르게 아내가 결정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국민들의 분노는 더했다.


그리 안해도 맨날 전 정권 탓을 해 왔던 그다.

청와대를 떠나면서까지 그는 또 ‘남탓’을 했다.

그 말을 국민들더러 믿으라는 것인가?


개발정보 사전 취득도 아내가 한 것인가? 자신의 후배가 지점장으로 있는 은행에서 특혜 대출을 받은 것도 아내가 상의없이 단독으로 한 것인가? 은행에 자신 명의의 담보를 잡히고 돈 빌려 본 국민이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일인데 이를 자신이 몰랐다? 이 말을 믿으라고?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30일, 이에 대해 ”공직자로서의 최소한의 자격도 갖추지 못한 천박한 부동산 투기꾼을 청와대의 입이자 대통령의 입으로 삼은 대통령이 다 딱한 노릇이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 전 대변인을 엄하게 꾸짖기는커녕 김 전대변인이 사퇴한 날 오찬을 함께하며 김 전대변인이 향후 살 집을 걱정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사가 투기에 이용됐다고 들끓는 여론에 눈과 귀를 닫아버린 대통령이다“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또 다른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 인사와 인사청문회 후보자들을 보면 가히, ‘위선자(僞善者)들’이라 할만하다“며 김의겸 대변인과 인사청문회 7인에 대해 맹공을 가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그 말을 들어도 싸다.


왜냐하면 그가 ‘한겨레’ 기자시절 쓴 글이 있기 때문이다.


“난 전셋값 대느라 헉헉거리는데 누구는 아파트값이 몇배로 뛰며 돈방석에 앉고, 난 애들 학원 하나 보내기도 벅찬데 누구는 자식들을 외국어고니 미국 대학으로 보내고, 똑같이 일하는데도 내 봉급은 누구의 반밖에 되지 않는 비정규직의 삶 등등. 가진 자와 힘 있는 자들이 멋대로 휘젓고 다니는 초원에서 초식동물로 살아가야 하는 비애는 ‘도대체 나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낳게 한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도대체 문재인정부의 위선은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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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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