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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30 12:57:40
  • 수정 2019-03-30 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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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정진구 선생이 보내온 글인데 혼자 보기 아까워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여기에 게재한다. 


▲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왜곡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도올 김용옥. 사진은 김용옥이 강사로 나선 KBS 1TV의 `도올아인 오방간다` 한 장면 [KBS 캡쳐]


도올 김용옥 교수라고 한다. 어디서 뭘 가르치는 교수인지도 모른다. 행색은 돌중 스타일로 약간 정신나간 기인이라고나 할까? 좌우간 쇳소리가 쨍쨍한 입담 하나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해 웬만한 탈렌트나 연예인 뺨칠 정도다. 이러니 일찍이 KBS에서 유명강사로 각광받은 사나이다. 재주가 뛰어나고 말솜씨까지 겸비하니 뭇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그러나 인격은 부족해 쌍스런 비속어와 자존심만 높아, 선비나 학자로 불릴만한 위인은 못되고 오히려 약장수나 쇼맨으로 지칭하는 것이 정확한 것 같다.


그의 장형은 고대에서 정년퇴직한 김용준 교수로 물리학인지 수학인지 자연과학자로 인품과 지성을 갖춘 분으로 알고 있다. 누님도 이화여대에서 식품영양학의 권위자로 유명했고, 김영삼 정부에서는 교육부장관을 역임한 명문가이자 천재 집안이었다. 막내로 태어난 괴짜여서 그런지 철학, 동양학, 한의학, 정치, 사상 등 종횡무진의 팔방미인의 전형이었다.


그가 논어를 해설하면서 學而篇의 첫구절 君子三樂을 소개하면서, 마지막 대목인 ‘人不知而 不慍 不亦 君子乎(다른 사람들이 나를 몰라줘도 화내지 아니하니 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라는 대목을 해설하는데, ‘공자가 제후들을 찾아다녔지만 벼슬을 못하고, 노나라의 창고지기인 미관말직을 한데 대한 자기 위안’이라고 해설한데 대해, 서지문 교수는 ‘소인배가 군자를 논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촌철살인의 평을 한 기사를 보았다.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다. ‘개 눈에는 똥밖에 안 보인다’는 격언대로 매명과 곡학아세의 천박한 기회주의자의 눈에 공자님의 백미라 할 위대한 정신세계가 바로 읽힐 리가 만무할 것이다.


도올이 무슨 뜻인지 모르지만, 돌머리란 뜻이라면 기가 막히게 지었다. 하기야 一石 이희승 국어학자나 Einstein같은 대학자나 천재의 이름을 모방한지도 모르겠다.


다재다능하고 쇼맨십이 뛰어난 건 좋은데, 이 자가 언제부터 좌파정부의 선전원이 되어 북한에도 다녀오고 친북적 망언을 일삼으면서부터 그의 성가도 퇴색되어졌다. 바로 근대사의 해설을 자처하면서 이승만과 김일성이 각각 미국과 소련의 괴뢰라 하면서, 이승만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며, 신탁통치를 받아들였으면 분단도 없었을 것이라는 망언을 했다는 보도를 들었다.


정말 무지몽매한 자의 막말이라고 치부하기엔 KBS의 야심찬 기획물이자 그의 위상을 볼 때 간과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할 무덤은 따로 있다. 조국을 위해 손톱만큼도 공헌이 없고, 대북송금 5억불에다 ‘핵무기를 만들면 내가 책임진다’고 큰소리 치던 희대의 사기꾼이 있다.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김대중은 가증스럽게도 풍수상 가장 명당이라는 중종의 창빈 안씨의 묘소를 파고 들어 묻혀있다. 안빈의 후손인 선조와 그 후대들이 조선이 망할 때까지 왕위에 있었으니, 명당일 수밖에 없다.


이승만은 미국의 꼭두각시가 아니라, 가장 골치아픈 존재였다. 일찍이 북진통일을 주장하여 미국은 이를 견제하느라고 공격용무기를 원조해주지 않았고, 그에 따라 전쟁후 일방적으로 밀려나면서, 무능한 무치오 주한미대사와 라이트너 대리대사 등을 공박하자, 이들은 트루만 정부에 건의하여 이승만 제거계획을 암암리에 세워놓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대통령의 압권은 1953년 6월 반공포로 석방사건이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영국의 처칠수상도 면도를 하다 뉴스를 듣고 놀라서 베일 뻔 했다는 일화가 있다. 할 수 없이 아이젠하워 정부는 국무부 극동담당 차관보인 로버트슨을 파견하여 이박사를 회유하려고 했다. 이때만 해도 전임자인 트루만의 애치슨 국무장관의 조언에 따라 한미방위조약 체결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로버트슨 차관보와 며칠간 대면한 뒤 완전 판을 뒤엎어버린 것이다. 로버트슨은 이승만의 애국심과 놀라운 지적능력에 감탄하면서 존경스런 마음으로 한미방위조약을 체결하기로 건의했으며, 그때까지 미CIA에서 후보계획으로 구상중이던 Eveready계획을 백지화시킨 인물이다. 즉 이승만 제거계획을 포기한 것이다.


이대통령은 한말의 노일전쟁 이후 미국의 데오도어 루스벨트와 일본의 가쓰라 정부간의 밀약을 추궁하고, 해방후 남북분단, 그후 49년도의 미군철수와 공격무기 원조중단과 애치슨 라인 선포 등 미국의 대한정책의 위선과 배신에 대해 무섭게 질타하며 눈물로 호소하자 로버트슨 특사는 감격한 나머지 존경하는 마음으로 이대통령을 재평가했다는 것이다.


이리하여 한미방위조약이 탄생한 것이다. 외교의 백미는 정상의 상대에 대한 설득력이다. 헨리 키신저가 중공을 처음 방문했을 때 주은래 수상의 해박한 지식과 화술에 감동해 존경하는 마음으로 미중수교와 데땅뜨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만큼 국가원수의 능력과 카리스마가 중요한 것이다.


이를 전혀 모르는 백면서생인 김용옥 같은 잡인이 감히 왈가왈부하는 것은 소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그러나 이 자가 본의 아니게도 김일성을 소련의 괴뢰라 했으니, 이제 정말 큰일났다. 북에 가면 숙청밖에 길이 없으니 말이다.


신탁통치를 반대한 것은 김구선생이 제일 열렬하였다. 5천년 역사를 가진 민족의 자존심이 신탁통치를 받는다는 것은 우리를 아프리카나 태평양상의 미개인으로 치부하는 것으로 김용옥의 무지몽매를 만천하에 드러내는 발상이다.


문재인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불룸버그 통신을 인용한 나경원 대표 발언에 발끈한 주사파들의 뒤늦은 소동은 참으로 가소롭다. 오히려 말석 대변인이라면, 모를까. 오히려 김정은의 괴뢰 역할에 충실한 게 작금의 상황이다.


건국 70주년을 부인하고 3.1독립선언 100주년을 남북공동 개최하자면서 건국100주년이라고 대대적으로 준비해오다, 북에서 ‘노’ 한마디에 태풍 앞에 풀잎 쓰러지듯 납작 엎디어 북의 하교만 기다리는 문재인 주사파 정부의 매국적인 행동에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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