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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北스페인대사관 기밀탈취, 한국계 ‘애드리안 홍’이 주도 - 부모가 멕시코 선교사, 애드리안 홍은 현재 미국에 도착 - '자유조선', 홈페이지 통해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인정
  • 기사등록 2019-03-27 13:13:31
  • 수정 2019-03-27 13: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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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대사관 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애드리안 홍 [Joseon Institute website]


지난달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을 습격했던 주체가 북한의 체제 반대 단체인 ‘자유 조선’(천리마 민방위)이었고 이들이 여기서 확보한 북한 관련 정보를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전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데 이어 북한대사관을 습격을 주도한 인물이 한국계인 ‘애드리안 홍(Adrian Hong Chang)’이라고 NK News가 확인했다.


‘애드리안 홍’은 탈북자 지원단체인 링크(Liberty in North Korea, LiNK)를 설립했으며 수년간 활동하다가 2008년 링크와 관계를 정리한 뒤 2015년부터는 북한의 급변을 준비하는 ‘조선 인스티튜트(Joseon Institute)의 대표로 일하는 등 북한 인권 관련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8월부터 휴면 상태인 것으로 보이는 이 단체의 웹사이트에는 “북한의 급박하고 극적인 변화를 위해 준비할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이 김한솔을 구출한 ’천리마민방위‘와 이를 개칭한 ’자유조선‘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드리안 홍‘을 잘 아는 미국의 한 인권운동가는 “조선 인스티튜트가 아마도 이 모든 일을 준비하는 기반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애드리안 홍‘은 미국에 거주하지만 스페인 당국은 그의 국적이 멕시코라고 말했는데 이는 그의 부모가 멕시코 선교사로서 활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애드리안 홍‘은 지난 2006년에도 중국을 통해 탈북자 구출 활동을 할 당시 베이징에서 2명의 직원 및 6명의 탈북자와 함께 체포되어 선양의 감옥에 갇혔다가 후에 3명의 링크 직원은 미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드리안 홍‘은 현재 스페인을 떠나 미국에 돌아 왔고 북한대사관에서 탈취한 모든 정보는 이미 FBI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을 자신들이 했다고 인정한 `자유조선`의 인터넷 홈페이지 화면 [NHK News 캡쳐]


더불어 '천리마민방위'에서 '자유조선'으로 이름을 바꾼 이 단체는 27일 아침(한국시간) 스페인 대사관의 기밀 탈취에 '자유조선'이 개입되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자유조선'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달 2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대사관 습격사건에 자신들이 관여되었음을 인정했다.


'자유조선'은 이 사이트에 올린 성명서에서 "우리는 누구에게도 폭력을 가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투쟁은 북한 체제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조선'은 또한 "이 사건에 어느 나라의 정부도 관여하지 않았으며 FBI와 잠재적 가치가 있는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한편 태영호 전 주영(駐英) 북한 공사는 ’애드리안 홍‘이 탈취해 FBI에 넘긴 자료가 북한의 핵심 암호프로그램이 담긴 '변신용 컴퓨터'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변신용 컴퓨터’는 평양과 해외 주재 북한 대사관이 주고받는 전보문의 암호를 해독하는 장비다.


태 전 공사는 25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세계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에 대해 계속 보도하고 있는데도 북한이 한 달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침입자들이 북한대사관의 핵심기밀사항인 ‘변신용 컴퓨터’를 강탈하지 않았는가 생각된다"고 말한 바 있다.


태 전 공사는 "암호프로그램이 담긴 컴퓨터가 미 FBI에 넘어갔다면 북한으로서도 큰일"이라며 "북한대사관에서 사람의 목숨보다 귀중한 것이 평양과 대사관이 주고 받는 변신용 컴퓨터"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암호프로그램 탈취가 사실이라면) 아마 원천 파일부터 다 교체하고 이미 나간 북한소설들을 없애버려야 하며 한동안 평양과 모든 북한 공관 사이에 암호통신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 언론들이 이번 침입 사건을 통해 해외 정보 당국이 매우 가치 있는 ‘보물’을 얻었다고 보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일 수 있다"며 "최근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뉴욕 주재 대사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였는데 이는 전보문을 통해 비밀사항을 현지 대사관에 내보낼 수 없는 상황이었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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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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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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