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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26 21:28:13
  • 수정 2019-03-27 09: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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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카드뉴스]


▲ [청와대 카드뉴스]


벨기에 필립(Philippe) 국왕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우리나라를 국빈방문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가졌다.


그런데 벨기에 국왕의 방한을 홍보하는 청와대의 카드뉴스에서 밸기에를 소개하면서 “118년째 든든한 우방국”이라 소개했다.


1901년 우호통상조약을 체결했으며 한국전 당시 벨기에 장병 약 3,500명을 파병했다고 청와대 카드뉴스는 소개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다 알다시피 1905년 을사늑약으로 우리나라는 외교권을 박탈당했다. 그리고 공식 외교관계는 1965년에 수립되었다. 청와대 카드뉴스도 1905년 벨기에가 단교했다고 쓰고 있다. 이 역시 오류이다. 공식 외교관계가 수립된 것도 아닌데 단교라는 용어를 썼다.


청와대식으로 해석한다면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방한한다면 도대체 어떻게 표기할지 궁금해진다.


우호통상조약을 체결했다고 ‘든든한 우방국’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과연 맞을까?


꼭 그렇게 과장되게 표현해야 될까?


그냥 1905년에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었고 1965년에 공식 수교를 했으니 “50년 넘게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하면 안될까? 그렇게 표기하면 벨기에와의 인연이 더 약화되는 것일까?


청와대의 표현대로라면 ‘일제시대의 역사’도 대한민국 외교의 역사로 인정한다는 것인데 소위 ‘친일청산’을 외치고 있는 이 정권에서 이렇게 표기해도 되는 것일까?


이미 동남아 순방에서 외교적 실수를 여러번 했던 청와대이다.

그저 청와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불안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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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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