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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26 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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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Free Qration]


교양과 품위가 높은 사람이 되려면 네 개의 씨가 필요하다고 본다.
마음씨와 말씨, 그리고 맵씨와 솜씨의 네 씨가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숙녀에게만 한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남녀고하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통하는 이야기다.


네 씨는 인간을 평가하는 하나의 지렛대이다. 이 네 가지 씨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해도 마음씨 일 것이다. 그렇다. 사람은 마음씨가 고와야 한다. 착한 마음씨·고운 마음씨를 갖는 것이 인간의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성실한 정신, 진실한 의지, 선량한 마음, 이것이 인생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우린 이 터전위에 우리의 생활을 건설해야 된다.


우리가 디디고 서야 할 인생의 땅이 무엇일까? 성실의 터전이다.


소설가 펄벅 여사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다’고 했다. 또 링컨은 ‘누구의 대해서도 악의를 품지 않고 모든 사람에 대해서 사랑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갖도록 힘써야 한다. 마음씨가 내적인 아름다움이라면 말씨와 맵씨, 그리고 솜씨는 외적인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말씨가 고와야 한다. 말은 곧 사람 됨됨이의 표현이다.


그 사람이 쓰는 말을 보고 우린 그 사람의 인품과 교양과 지식과 성격을 가늠할 수 있다. 한 두 마디의 말을 주고받다보면 곧 사람의 됨됨이의 점수가 나온다.


그런데 정말 아쉬운 것은 우리의 대화에서 친절한 말, 남을 아끼고 배려한 말이 점점 줄어간다는 점이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실례합니다” 이러한 말들은 모두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소통의 말이고 배려하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 그러한 말등은 점점 줄어들고 존칭어보단 모욕적인 언행이 늘어나고 있다. 또 친절한 말보다 거친 말들이 흉하게 번져가고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말씨를 쓰는 사람을 대하면 그 만남 가운데서 인품의 맑은 향기를 느낀다. 그렇다. 예(禮)란 인간의 도리요 올바른 질서이다. 우리는 서로 예에 어긋나는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진정한 숙녀가 되려면 맵씨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맵씨란 곱게 매만지는 모양이다. 얼굴과 옷과 몸가짐이 우아하고 세련된 것을 우리는 맵씨라고 칭한다. 맵씨는 요즘말로 표현한다면 세련된 스타일이요 엘레강트한 아름다움일 것이다. 세련되고 단아한 미가 맵씨의 본질을 이룬다. 옷이나 몸매에 맵씨가 있으려면 개성미가 드러나야 한다. 자기 개성에 맞고 그 개성이 표현 될 때 맵씨가 있는 것이다.


미의 마지막 요소는 솜씨이다 솜씨는 손재주이다. 일을 능숙하게 처리하는 기술이다. 꼭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음식 만드는 솜씨가 있는 이는 맛이 있게 만들고 또 아름답게 만든다. 솜씨는 기술의 미다. 능란한 재주로 물건을 잘 만들거나 일을 잘 처리할 때 솜씨의 미가 늘어난다.


공자는 진선진미란 말을 했다. 이는 선을 다하고 미를 다한다는 뜻이다. 솜씨는 한문의 진미에 해당한다. 미를 다하는 것이 솜씨이다. 솜씨는 재능의 미일 것이다. 이상적인 여성의 미를 표현하려면 착한 마음씨와 고운말씨, 단아한 맵씨와 능숙된 솜씨를 지녀야 한다.


이 네 가지 씨가 아름다운 조화의 미를 이룰 때 인간이 갖는 본연의 미는 아마도 그 극치에 도달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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