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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Now]北, “南은 중재자, 촉진자 아닌 당사자 역할하라” 비판 - 청와대, ‘최선희 옹호’했음에도 또다시 ‘팽’ 당한 격 - 北, 대북제재 불구 문재인정부가 지원하지 않는 한 남북교류 중단할 듯
  • 기사등록 2019-03-22 17:29:34
  • 수정 2019-03-22 17: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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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중재자`가 아니라고 지적한 것에 이어 22일 북한 선전매체들도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섰다. [사진: 뉴시스]


북한이 대외선전매체인 ‘아리랑’을 통해 미북간 비핵화 협상에서 문재인 정부의 역할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서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아리랑’은 22일 “중재자, 촉진자가 아닌 당사자 역할을 해야”라는 실명 논평을 통해 “제2차 조미수뇌회담이 진행된 이후 남조선당국이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신뢰를 바탕으로 조미량측(미북 양측)이 접점을 모색하도록 ‘중재자역할’, ‘촉진자역할’을 하겠다는 립장(입장)”에 대해 “자기의 처지를 망각한 주제넘은 처사”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아리랑’은 이어 “미국의 승인과 지시가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남조선당국이 어떻게 무슨 힘으로 ‘중재자역할’, ‘촉진자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반문하면서 “현실적으로 지금 남조선당국은 말로는 북남선언들의 리행을 떠들면서도 실지로는 미국상전의 눈치만 살피며 북남관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아무런 실천적인 조치들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리랑’은 또 “남조선의 각계각층이 북남화해와 협력의 거창한 대하에 합류하려는 열의에 충만되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 가능한 북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하면서 ‘여건조성’ 타령만 외워대는 남조선당국의 우유부단한 태도로 하여 북남사이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무기한 표류되고 있다”면서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은 그 어떤 외세가 가져다 주는것이 아니라 바로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이룩해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리랑’은 마지막으로 “남조선당국은 더 늦기 전에 민족의 일원으로서 상전의 눈치를 보고 비위만 맞출 것이 아니라 제정신을 가지고 동족과 함께 미국에 대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할 말은 하는 당사자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의 이러한 주장은 지난 15일 평양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 내용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당시 최선희 부상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해 “남조선은 미국의 동맹으로 중재자가 아니며 플레이어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17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15일의 최선희 외신 기자회견 내용이 “일부 외신에서 최초에 잘못 보도가 돼서 국내에서도 계속 (잘못)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다.”면서 국내외 보도를 직접 수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선희가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기 때문에 중재자가 아닌 플레이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자기의 말이 아니라 ‘이런 이야기가 있다’라고 인용해서 발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남의 얘기를 인용한 것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관련기사: [논평] 최선희 외신회견 ‘정정’한 청와대, “北대변인 맞네!”]


북한마저 문재인 대통령을 중재자가 아니라고 한 것에 대해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는 의도였다고 우리 신문은 이미 지적한 바 있다. .


[北, 통일부 업무보고‘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


북한은 22일 또다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통일부의 2019년 업무보고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연타석 비난을 한 셈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주견과 소신을 찾아볼수 없는 ’업무계획‘”이라는 실명 논평을 통해 “북남대화로 북미대화의 진전을 견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긴밀한 ’한미공조‘하에 ’중재안 마련‘을 하겠다고 하는 등 푼수에 맞지 않는 속내를 드러냈다”면서 “개성공업지구 재가동, 금강산관광 재개 등 북남 협력교류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제재의 틀‘안에서 추진하겠다는 립장을 밝히면서 미국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의, 사전준비, 조건조성 등의 구태의연한 주장들을 되풀이하였다”고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한 “인도주의적문제와 관련하여서도 ’국군포로‘, ’랍북자‘, ’억류자‘ 문제해결과 ’탈북자 지원‘, ’북주민들의 실질적 인권 증진‘따위의 극히 불순한 궤변들을 늘어놓았다”면서 통일부의 이러한 업무계획이 “북남선언의 기본정신과 합의사항들에 대한 공공연한 외면이며 미국과 보수세력의 압력에 비위를 맞추는 비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간과할수 없는것은 ’북미협상 진전의 견인‘, ’긴밀한 공조‘를 떠들면서 코를 들이밀데 안들이밀데를 가리지 못하고 푼수없이 헤덤비며 스스로 제발목을 비끄러매는 어리석은 짓”이라면서 ’아리랑‘ 매체가 비난한 것처럼 ’중재자‘, ’촉진자‘의 역할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북한 선전매체들의 이러한 비판은 앞으로 상당 기간동안 남북교류 역시 중단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곧 북한 매체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와 상관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의 재개가 이루어지지 않은 한 남북 대화 역시 단절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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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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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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