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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20 17:17:29
  • 수정 2019-03-20 18: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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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이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정부연구단이 20일 '2017년 11월 경북 포항 지진(리히터 규모 5.4)은 인근 지열발전소가 유발했다'고 결론지었다.


대한지질학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지진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정부연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열발전은 땅을 4~5㎞ 파 물을 주입한 뒤 땅의 열로 데워 발생한 증기로 터빈을 돌린다. 물을 고압으로 발사하는 데다가 물을 넣고 빼내는 과정에서 지반이 약해지고 단층에 응력이 쌓여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단장인 이강근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조사 결과 지열발전을 위해 실시한 수리자극(Hydraulic Stimulation)이 작은 규모의 지진을 유발했다"면서 "그 영향이 시간이 지나면서 본진의 진원 위치에 도달했고, 누적되면서 포항 지진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연 지진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에 앞서 정부연구단의 조사에 함께 참여한 해외조사위원회도 "지열발전을 위해 주입한 고압의 물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대를 활성화해 포항 지진 본진을 촉발했다"고 짚은 바 있다.


포항 지진은 2017년 11월15일 발생했다. 2016년 9월 경북 경주(규모 5.8)에 이어 한국 지진 중 두 번째로 강력했다. 118명의 부상자가 생겼고 845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포항 지진의 원인으로는 그동안 '인근 지연발전소에 의해 유발됐다'는 의견과 '자연 발생했다'는 의견이 대립해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4월 이진한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등이 '포항 지진은 지열발전을 위한 물 주입으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를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의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연구단을 작년 3월 구성했다. 지금까지 약 1년간 정밀조사를 진행해왔다.


한편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포항 시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포항 시민들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를 결성, 지열발전을 주관하고 예산을 지원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승일 차관 주재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우리 신문은 이미 지난해 11월 11일, 허명환TV의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그리고 포항지진"이라는 제목으로 포항지진이 인재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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