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논평] “한미공조 굳건하다”는 국방장관, “지나가는 개도 웃는다” - 한미동맹은 최악상황, 정장관 알고도 국민을 속이는 것 아닌가? - 문정인 "미국과 상관없이 가겠다는 것" 통일장관 내정평가 - 한·미 공조 근간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상황, 국방장관이 미덥지 않다
  • 기사등록 2019-03-19 17:58:57
  • 수정 2019-03-19 18:05:21
기사수정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한미동맹 굳건하다”는 정경두 국방장관]


18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바른미래당 김중로 의원이 한⋅미 군사 공조와 현 정부 대북 정책의 문제점을 추궁하자 정경두 장관은 "한미 국방 당국 간에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것이 뭐가 있느냐"며 ‘한미공조가 굳건하다’는 투로 답했다.


이날 정 장관은 김중로 의원에 앞서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과 문답하면서 "현재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북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노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도는 1년 5~6개월 전과 비교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도 했고, "비핵화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뢰 구축 조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김중로 의원이 발끈하면서 "하노이 회담이 결렬된데다가 한미 관계가 너무 안 좋아 북한 비핵화 협상이 실패할 것이라고 본다. 제대로 대비하고 있느냐"고 묻자, 정 장관은 "군사 대비 태세나 안보에 대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다시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미 동맹이 잘 되고 있는지 지나가는 개한테 물어보라. 한미 동맹이 지금 좋은가? 스펙 쌓기 위해 장관 하는 거 아니지 않느냐"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그러자 정 장관도 "9·19군사합의 분야는 1992년도 남북 기본합의서에 근거해서 대부분 돼 있고 지금 그것을 실행하는 과정에 있다. 내가 이만큼 분명하게 신념을 갖고 말하면 됐지 얼마나 더 말해야 하나. 제대로 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장관, 몰라서 하는 말인가? 아니면 알고도 국민앞에 거짓말하는 것인가?]


정경두 장관의 ‘한미동맹 굳건’ 운운 발언에 대해 국민들은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김중로 의원의 발언처럼 “지나가는 개한테 물어봐도” 정 장관 같은 답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물론 문빠들은 빼고 말이다.


그렇게 한미공조가 굳건하면 미북정상회담에 관련된 정보를 미국이 한국정부에 그야말로 ‘1'도 주지 않았을까? 오죽했으면 결렬 5분전까지도 문재인 대통령이 헛소리하게 만든 그 모든 것들이 한미공조가 굳건해서 그런 것인가?


그렇게 공조가 튼튼하다면서 미국이 가고자하는 방향과는 정반대로 가면서 미국에 퇴짜만 맞고 있는가?


지난 70년간 한국 안보를 지탱해온 한·미 동맹의 이상을 알리는 경고음이 태평양 너머에서 계속 들려오는데도 대한민국의 국방을 책임진다는 국방장관의 입에서 그러한 말이 나올 수 있는 것인가?


정 장관은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다음 날, "남북 경협을 추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워싱턴 외교가는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는 보도를 보지도 못했는가?


북한 관리에게나 들을 법한 말들을 통일장관 후보자로 내놓자 대통령 특보라는 문정인은 "미국과 상관없이 가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장관은 이런 보도도 보지 못했는가?


아무리 청와대가 흔들거리더라도 정장관은 군인으로서 결코 흔들림없이 국가를 보위해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한·미 공조의 근간이 무너져 내리고 있고 그 결과로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의 여러 국방 해체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에도 “군사 대비 태세나 안보에 대해서 확실하게 대비하고 있다"는 국방장관의 큰소리가 오히려 불안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왜일까?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353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