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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최선희 외신회견 ‘정정’한 청와대, “北대변인 맞네!” - 노무현 "북한 대변인 노릇 열심히 하고 있다" 발언. 차라리 대놓고 하라! - 현실은 북한 옹호와 대변, 그러면서 '北대변' 평가 왜 싫어하는가?
  • 기사등록 2019-03-18 13:13:24
  • 수정 2019-03-18 14: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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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 청와대가 북한 최선희의 15일 기자회견에 대해 적극 대변하고 나섰다. [사진: 뉴시스]


[문재인 청와대, 최선희의 외신 기자회견 보도 정정]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블룸버그의 6개월전 보도에 대해 민주당이 실명으로 공격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청와대는 김정은도 아닌 최선희의 외신 기자회견에 대해 보충 설명과 함께 정정하는 촌극까지 벌여 “이젠 청와대까지 김정은도 아닌 최선희의 대변인, 북한 대변인으로서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 아닌가”하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17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15일의 최선희 외신 기자회견 내용이 “일부 외신에서 최초에 잘못 보도가 돼서 국내에서도 계속 (잘못)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다.”면서 국내외 보도를 직접 수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선희가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기 때문에 중재자가 아닌 플레이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자기의 말이 아니라 ‘이런 이야기가 있다’라고 인용해서 발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남의 얘기를 인용한 것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북한마저 문재인 대통령을 중재자가 아니라고 한 것에 대해 애써 의미를 축소하려는 의도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어 당시 회견 성격에 대해서도 “외신 기자 4명만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자회견이라고 잘못 알려지고 있는데 브리핑 성격”이라며 최선희 발언의 내용이 별 비중이 낮다는 식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한 “북-미 협상 필요 여부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 성명이 있을 것이라는 보도는 최 부상이 밝힌 것과 표현이 완전히 다른 것”이라면서 최선희가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을 앞으로 계속 유지할 지에 대해 김 위원장이 곧 결심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자기 생각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면서 역시 최선희 발언의 파장을 축소하려는데 급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선희가 이날 회견에서 “우리 최고 지도부가 곧 자기 결심을 명백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명백하게 밝혔고, AP통신은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계속 중단할 지는 전적으로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보도했음에도 청와대만 ‘눈감고 아웅’하고 있는 셈이다.


[아무리 청와대가 의미를 축소한들 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15일의 최선희 외신 기자회견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북한도 아닌 청와대가 마치 북한의 한 선전기관인양 북한을 옹호하고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그야말로 ‘엉뚱한 처사’는 온 세계의 ‘비웃음거리’가 될 뿐만 아니라 역시 “문재인 청와대가 북한의 대변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비아냥을 받기에 충분하다.


최선희의 기자회견에 대해 왜 대한민국 청와대가 나서서 변호하고 옹호하는가? 왜 청와대가 친절하게 해석까지 해 가면서 파문을 진정시키려 하는가?


청와대가 그렇게 덮는다고 덮어질 일인가? 그날 발표 현장에 있지도 않은 청와대가 왜 마치 김정은과 북한 지도부의 속마음이라도 읽은 양 그들을 변호하려 하는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발언에 대해 그렇게 반발하면서 정작 행동은 딱 그러한 수준의 행동을 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문재인 청와대가 북한에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예 스스로 북한의 대변인을 자처한 바 있다. 기억나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과 가진 단독회담에서 “내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북한 대변인 노릇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었다. 통일부와 국가정보원에 보관된 ‘비공개 대화록’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문재인 정부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 지금 북한의 대변인 노릇을 충실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왜 그것을 부인하려 하는가?


차라리 노무현 전 대통령같이 대 놓고 북한을 옹호하라. 스스로 친북한 정권이라고 '커밍아웃'하라!


누가 봐도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북한 옹호와 홍보 활동은 북한의 대변인 노릇을 충실히 하고 있지 않는가? 그러면서 무엇을 속이려 하는가?


이런 상황에서 블룸버그나 뉴욕타임즈 같은 미국의 언론들이나 정치계, 심지어 유엔까지도 그러한 평가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대통령과 청와대가 엄연한 국제현실을 부정하고 북한을 적극적으로 옹호할수록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국제적 따돌림을 당할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닥쳐올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큰 일이다. 저렇게 한 눈과 한 귀를 막고 북한을 대변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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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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