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논평]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아무 말 대잔치 - 스스로 가장 친북적이라는 문 특보, 진정한 북한 대변인인가? - 하노이회담 결렬 요인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방미 발언이라고? 어이가 없다 - 문 특보, 오류로 가득한 수많은 오보와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있어
  • 기사등록 2019-03-14 03:50:30
  • 수정 2019-03-14 10:07:59
기사수정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공직자 평화통일 교육을 하고 있다.[뉴시스]


[문정인 특보, 돌아가는 판을 그렇게도 못 읽나?]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 요인의 하나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미국에 가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난 것을 들었다. 나 원내대표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과의 대화에서 남북 경제협력에 반대 의사를 밝혀 찬물을 끼얹었다는 것이다.

1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평화·통일 특강에서 한 발언이다.


참 하다 하다 별 소리를 대통령 특보란 자에게서 듣게 된다. 알고도 우격다짐으로 헛소리를 하는 것인지 정말 그렇게 생각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문 특보는 또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한 데 대해서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나를 대변인이라고 하면 모르겠지만,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을 대변인이라고 하나.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도 했다.


이 역시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제대로 듣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 한 것이 아니고 외신(블룸버그 등)에서 그렇게 칭하고 있는데 그런 소리 듣지 않게 해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앞뒤 자르고 마치 나 원내대표가 그런 말을 창작이라도 한 듯 왜곡하고 있다.


앞에서 문 특보가 언급한 나 원내대표가 낸시 펠로시를 만나 남북경협에 반대해서 이번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었다고? 흘러가는 판을 그렇게 밖에 못 보니 대통령 특보라는 사람이 하는 말들이 그렇게 엉터리요 설화에 가까운 문제들을 일으키는 것 아니겠는가?


낸시 펠로시는 공화당 소속도 아니고 민주당 출신의 하원의장이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그야말로 원수지간이다. 이미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설전까지 오간 험악한 관계다. 그런데 그러한 낸시 펠로시에게 한 말을 트럼프 대통령이 얼른 듣고 하노이 회담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정치의 문외한이라도 그렇게 얼토당토 않는 주장을 하지는 않는다.


이미 여러 정황이나 발언들로 드러나고 있지만, 또 우리 신문도 하노이회담 이전부터 보도를 해 왔지만 미국의 FFVD 방침은 확고했다. 더불어 FFVD없는 대북제재 완화는 없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침이 정해졌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위해 하노이로 향할 때 김정은을 최대한 설득하되 안되면 결렬이라는 카드를 가지고 갔었다.


나 원내대표가 낸시 펠로시에게 주장해서 회담이 틀어졌다고? 그렇게 무식한 소리를 공개적으로 해서는 안된다. 그런데서 문 특보의 정치적 수준이 그대로 드러난다.


문 특보는 스스로 "현 정부에서 가장 친북 인사라고 하는 게 나"라면서 "나의 발언에 친북적 요소가 있었느냐. 지금 정부의 원칙은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고도 했다.


문 특보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문 특보가 현 정부 인사 중에서 가장 친북적인 것 분명히 맞다. 그런데 문 특보의 발언 때문에 한미관계는 더 악화되고 더 꼬이고 있으며 그런 이유로 북한 비핵화를 풀어 가는데 정말 방해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뿐인가? 현 정부의 많은 정책 입안자들이, 특히 청와대 중심에서 문 특보의 발언을 마치 대통령의 뜻인양 받아적고 그것을 드러내 놓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는가? 그만큼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언론들에서 문 특보가 발언할 때마다 대서특필 하는 것 아닌가? 정말 몰라도 한참 모른다.


[오류로 가득한 수많은 오보와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문정인 특보]


문 특보는 지난 12일의 관훈클럽토론회에서도 ‘하노이 노딜’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했었다. 나중에 “쌍방의 책임이 있는 만큼 귀책사유란 표현은 철회한다”고 정정하기도 했지만 문 특보가 미국에 대해 평소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문 특보는 비건 대표가 평양에 가서 “‘스텝 바이 스텝(단계적)’ 타결이라는 메시지를 줬다가 갑자기 (하노이에서 미국이) ‘빅딜’로 나온 것”이라 했다. 문 특보의 그 말 역시 전적으로 잘못된 인식이다. 비건 대표는 결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의 미국측 제안은 이미 앤드루 김 CIA 한국팀장때부터 줄곧 밝혀왔던 사항이다. 그것을 북한이 단계적으로 요구한 것이고 미국은 줄곧 핵무기 폐기를 제외한 1단계 전략으로 영변 핵시설 및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 등의 WMD 제거와 폐기를 요구해 왔던 것이다. 비건 대표의 지속적인 설득에도 북한 당국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을 뿐이다.


문 특보는 또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 “미 국무부 차관보 정도가 ‘노(No)’라고 해서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이) 안 되는 건 아니다”라고도 했다.


지금 미 국무부 차관보가 하는 말은 개인의 의견이 아닌 미 국무부를 대표해 한 말이다. 함부로 ‘따위’라는 말을 써서는 안된다. 이러한 지침은 이미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서도 확실히 표명된 바 있다.


오히려 문정인 특보 ‘따위’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되지도 않는 말로 아무리 소리를 쳐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다.


문 특보는 또 지난 3월 7일자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이 의미있는 비핵화를 해도 제재 완화할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선 미국이 주장하는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북한이 수용할 수 없다”면서 전적으로 북한 입장에서 미국을 공박했다.


정말 북한 대변인 맞다. 그리고 스스로 밝힌 것처럼 친북도 맞다. 그러나 문 특보의 가장 큰 허점은 결국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해 줄 수밖에 없도록 몰고 간다는 점이다.


지난달 27일, 미북정상회담 직전 문 특보는 북한이 영변을 폐기할 경우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주고도 남을 정도의 딜이라 주장했다. 이 역시 북한 김정은의 주장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문 특보는 그렇게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해 주면서 북한의 숨통을 열어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착한 어린 양'이 되어 그 다음 핵폐기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보는가?


물론 문 특보는 그렇게 볼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만방에 분명한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김정은의 진심을 믿어야 한다고 설파했으니 말이다.


문 특보는 알아야 한다. 그동안 우리 자유진영이 그렇게 해 줘서 수없이 속아왔다. 오죽했으면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자신에게 6번이나 했다”면서 그렇게 말해 놓고도 진정한 비핵화 입구에 들어서지 않으려 한다고 한탄했겠는가?


문 특보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장관보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훨씬 신뢰를 보내는 듯 하다. 당연히 그럴 것이다. ‘가장 친북적 인사’니 말이다.


기왕 나온김에 하나 더 까보자. 문 특보는 지난 2월 20일 미국 듀크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북한은 구체적인 핵폐기안이 있다”면서 “북한이 이런 부류의 액션을 하지 않는다면 하노이 정상회담은 실패로 간주될 것”이라고 했다.


우선 북한이 그러한 핵폐기 실행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문 특보가 어떻게 알았을까? 김정은만 알고 있는 기밀 사항인데 어떻게 문특보가 그렇게 자신있게 말했던 것일까?


또 하나 결국 하노이회담에서 김정은이 구체적 핵폐기안을 제시하지 않았으니 하노이 회담은 실패한 것인데 그 말과 앞서 지적했던 나경원 원내대표의 실패책임론과는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


문정인 특보의 위험한 인식은 이미 한번 다룬 적이 있기 때문에 분석은 생략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교수의 입장’이라 회피하면서 되지도 않는 말로 대한민국을 어지럽게 만드는 명색이 ‘대통령 특보’를 어떻게 해야 할까?


[관련기사: [서정민칼럼] 알릴레오에서 드러난 문정인의 위험한 인식(1, 2)]





[덧붙이는 글]
*문정인 특보가 계속 되지도 않는 발언을 계속할 경우 우리 신문은 과거의 발언들을 추적해서 문 특보의 발언이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엉터리이며 위함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발힐 예정이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348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추부길 편집인 추부길 편집인의 다른 기사 보기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치더보기
북한더보기
국제/외교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