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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 스스로 물러나는게 맞다! - "군복입은 문재인은 쇼를 하고 있다"고 말한 김 후보자 - "종전선언하면 유엔사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김 후보자
  • 기사등록 2019-03-13 09: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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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연철 통일부장관의 좌충우돌 발언들, 급이 되지 않는다]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의 과거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민들은 물론이고 집권 여당마저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 청와대의 결정인지라 대외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속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2016년 개성공단 중단을 "자해"라고 했고,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해 배치되는 사드를 보면서 "나라가 망해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더더구나 집권 여당을 당혹스럽게 만든 것은 사드를 적극 반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를 "감염된 좀비"라고 했다는 점이다. 김 후보자의 말대로라면 “북한 편을 들지 않으면 좀비”인 것으로 보인다.


북의 천안함 폭침에 따른 우리 정부의 5·24 제재를 "북한에는 아무런 고통을 주지 못하고 우리 기업들만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국제사회에서 이런 바보 같은 제재는 없다"고 했다. "(정부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을 사과해야 해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인데, 북한은 안 했다고 주장하는 마당에 어떻게 사과를 받아내느냐"고도 했다. 북한의 사과 없이 5·24 조치를 먼저 해제·완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하면 유엔사령부는 존재의 법적 기반을 상실한다"면서 종전 선언이 이뤄지면 유엔사는 해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작년 8월 유엔사가 남북 철도 공동 점검을 불허한 데 대해선 '한겨레21' 인터뷰에서 "유엔사의 존재 이유를 문제 제기할 만큼 매우 우려할 사태"라고 했다.


▲ 김연철 후보자의 문재인 대통령 비난 글이 담긴 페이스북


김종인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박근혜가 씹다 버린 껌"이라고 막말을 했는가하면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후보시절이었던 2015년 3월, 천안함 5주기를 맞아 군복 차림으로 해병부대를 찾아 '북 소행'이라고 밝히자 김 후보자는 "군복 입고 쇼나 하고 있으니"라고 했다. 압권이다.


김 후보자는 당시 글에서 “정치하는 분들이 좀 진지해졌으면 좋겠다”며 “제발 야당이 포지션 전략이라는 허깨비에서 벗어나 국방 현실에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이뿐 아니다. 김 후보자는 2015년 8월 27일 페이스북에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다리와 발목이 절단된 북한 DMZ 지뢰 도발 사건과 관련해 “심증은 가는데 (우리 정부 당국이) 확실한 물증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며 “군사분계선(MDL)을 중심으로 지뢰는 압도적으로 남측구간에 많았다”고 밝혔다.


도대체 북한 통전부장이 하는 말인지 남쪽의 과격 종북좌파인사가 말하는 것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통일부장관 후보라니 도대체 문재인 정권의 막장인사의 끝이 어디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김 후보자의 통일부장관 지명, “미국과 한 판 붙겠다”는 의지의 표명인가?]


더더구나 의문이 드는 것 중의 하나는 김 후보자의 반미 성향에 최근 통일연구원장 재직시 연구한 과제가 바로 신의주 등 북한의 거점개발 지역 7곳의 구체적인 개발 청사진이었다는 점이다.


아마도 문 대통령은 이 점을 높이 사서 통일부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는지 모르겠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대북제재를 더욱 강화하고 북한을 압박하는 미국과 한 판 붙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 후보자는 핵 포기 시 북한의 번영된 미래상을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신의주, 원산, 청진, 남포, 함흥, 삼지연, 양덕 등 7곳을 거점개발 지역으로 정하고 개발안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과 국제사회의 협력, 투자 등을 통해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는 청사진을 가상현실(VR) 기술, 미니어처 등으로 만들어 올 하반기(7∼12월)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시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권의 통일부장관이기도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비서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오죽했으면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이 미국의소리(VOA)방송을 통해 "김 후보자는 학자이고 공직 경험이 없다. 이 시점에 통일부 장관이 교체된다는 것이 좀 의아한 신호"라고 했겠는가?


[이쯤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


과거의 발언들만으로도 김 후보자의 가치관이 어떠한지 또 앞으로 어떤 행동들을 할지 짐작이 간다.


그동안 나왔던 발언들만으로도 김 후보자는 대한민국의 장관이 될만한 자격도, 또 그릇도 되지 않는다. 이쯤에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김 후보자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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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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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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