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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3-04 15:26:19
  • 수정 2019-03-04 16: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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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턴 보좌관이 3일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하노이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CBA News]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빅딜'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합의를 못 이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과의 '외교의 창'은 계속 열려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낙관적인 전망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3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주간 시사보도 프로그램인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하노이 정상회담을 "실패"로 간주하지 않으며, 대통령이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고 발전시킨 것으로 정의되는 성공’으로 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실무급 협상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김정은과 적절한 때에 다시 협상할 준비가 완전히 돼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왜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광범위한 대화를 나눴으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이라고 부르는 제안을 북한이 수용할 준비가 됐느냐“였다고 설명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건넨 ”북한이 완전히 비핵화하고 거대한 경제적 미래를 위한 잠재력을 갖거나, 아니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그 보다 모자란 뭔가를 하려고 하는지를 논의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협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견해를 확고히 고수했고 김정은과의 관계를 심화했다며, 미국의 국익이 보호됐을 때는 전혀 실패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볼톤 보좌관은 북한이 요구한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서도 ”북한은 영변 단지의 오래된 원자로,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능력의 일부에 대해 제한된 양보를 대가로 상당한 제재 완화를 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행정부가 한 실수처럼 '행동 대 행동'에 따라 혜택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의 '빅딜'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생화학무기 프로그램을 포함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면, 경제 발전의 전망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어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곧, 북한은 과거 비핵화 약속을 하고 경제적 혜택만 챙긴 뒤 합의를 파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체적으로 무엇이 가능한지 설득하려고 노력했고, 여전히 가능하다는 데 낙관적이라는 것이다.


또 김 위원장도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역'을 거쳐야 하며, 하노이 정상회담도 그런 역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은 돌아가 하노이 정상회담의 논의를 재평가할 것이고, 미국은 대북 경제 제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북한에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외교의 창'은 계속 열려 있고 또 '유효기간'도 없다“면서, 하지만 ”그 문으로 들어올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낮은 수준의 협상을 지속하거나 적절한 때 김정은과 직접 대화를 다시 하는 것까지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더는 북한의 정권교체를 지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가 우리가 추진하는 목표"라고 답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토 웜비어 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싱가포르 회담에서도 언급했고, 둘째 날 하노이 정상회담에서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 사건은 "야만적이고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견지했다며, 북한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은 웜비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웜비어 억류시 상황에 대해 몰랐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말을 ‘있는 그대로 믿는다’면서 ‘김 위원장이 그런 일이 발생토록 허용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 정계와 언론의 엄청난 비판을 받았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웜비어 씨의 학대와 사망은 당연히 북한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앞서 웜비어 씨의 부모는 하노이 정상회담이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자신들은 미북 정상회담 과정을 고려해 자중해 왔었다면서 ‘아들의 죽음은 전적으로 김정은과 그의 악의 체제에 책임이 있으며 그 어떤 변명이나 김정은에 대한 찬사도 그 사실을 바꾸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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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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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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