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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2-24 10:10:24
  • 수정 2019-02-24 10: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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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무장을 완료한 북한이 일본의 핵개발을 경계하고 나섰다. [일러스트: NAPSNet]


사실상 핵무장을 완료한 북한이 정작 일본의 핵무장화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2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일본의 뿌리깊은 야망을 경계하여야 한다’는 논평을 통해 “지금 일본의 보수진영 안에서는 헌법을 개정하고 군사비를 늘이면서 핵무장화의 길로 나가야 한다는 소리가 공공연히 튀여나오고 있다”면서 “아베일당이 당장이라도 ‘비핵3원칙’을 없애치우고 공개적으로 핵무장화의 길에 뛰여들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가 커다란 위험에 처하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일본은 이미 합법적인 핵무장화를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해놓았다”면서 “임의의 시각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물질기술적 준비도 충분히 갖추어 놓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반동들은 플루토니움 저축이 과학연구와 평화적 목적의 원자로가동을 위한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그 누구에게도 납득될 수 없다. 순수 과학연구와 평화적인 핵 활동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많은 량의 플루토니움이 필요 없다”고 지적하면서 “방대한 량의 플루토니움을 저축하고 있다가 임의의 시각에 핵무장화를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사태는 매우 심각하다”면서 “일본이 핵무장화에 기를 쓰고 매달리는 것은 안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패망의 복수를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또 “일본이 ‘비핵3원칙’이라는 굴레마저 벗어던지는 경우 지역과 세계평화에 미칠 파국적 후과는 상상을 초월하게 될 것”이라면서 “진정으로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바라는 나라라면 일본의 핵무장화를 경계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의 이러한 주장은 그대로 북한 자신들에게 향해야 할 것임에도 낯짝 두껍게 오히려 일본의 핵무장화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핵무장화 추진이 결국은 북한의 핵무장이 불러 온 도미노임에도 자신들의 비핵화는 거론하지 않고 일본의 핵개발을 우려하는 코미디가 지금 북한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동신문의 주장은 당일 조선중앙통신과 ‘메아리’, ‘우리민족끼리’ 등의 매체들을 통해서도 일제히 전파됐다.


한편 미북회담을 통해 만약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이 현실화된다면 일본은 즉각 핵무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일정상회담을 통해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기본적인 양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매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북한이 일본의 핵무장화를 경계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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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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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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