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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2-18 09:47:50
  • 수정 2019-02-20 1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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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릴레이농성장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유튜브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자유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몫 5·18 진상조사위원 2명에 대해 재추천을 요구한 것에 대해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 고수를 천명하고 나서 여야간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당 추천 5·18 진상조사위원 3명 중 2명을 거부한 것에 대해 다른 인물을 추천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 '신의 한수' 출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당이 위원 재추천 또는 추천권 반납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실질적으로 추천위원들이 위원 자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아주 적절한 팀"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헬기 기총소사 부분도 진상조사 범위라 군 출신의 경력자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수사 기록을 봐야 해 법조인 출신도 필요하다. 탐사 보도 등 일종의 역사 고증 작업도 많이 한 언론인 출신도 들어가 있다"라며 "저희로서는 각 분야에서 필요한 분들을 모셨고 자격 요건이 충분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요구에 대해서 납득할 수 없고 (논란이 된 위원을) 다시 추천할 것이라는 말을 드린다"라고 단언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며 기자들과 만나서도 "진상규명을 위해서도 저희 당은 골고루 가장 필요한 분야에 대표되는 분들을 제대로 추천한 것"이라며 "변경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양수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주의 파괴·유린 세력 옹호와 한국당에 대한 가당치도 않은 극우 프레임 씌우기 작태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며 "산처럼 쌓인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 의혹이 그런다고 덮어질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한국당이 추천한) 이동욱 기자와 권태오 장군은 역사적 고증이나 연구활동 등에서 특별법이 정하는 5년 자격요건을 충족했다"며 "오히려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추천한 위원들의 경우 5.18 피해자를 추천 대상에서 배제하도록 한 특별법 규정에 위배된다"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해식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망언 3인방에 대한 국민 기만적인 징계 유보 조치에 이어, 무자격 위원 추천 강행 의사까지 분명히 함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정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오만하고 뻔뻔스러운 태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가 자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한 것을 두고도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 국민 무시 발언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른바 망언 3인방에 대해서도 "한국당에 간곡히 호소한다. 들끓는 국민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민주주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단호하고 추상같은 조치로 반민주주의적인 의원들을 단죄해야 한다. 그것이 경색된 국회를 푸는 첫 출발이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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