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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1-25 21:03:42
  • 수정 2018-01-31 09: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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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편지 이중창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
얼마 전 TV에서 ‘쇼생크 탈출’을 또 봤다. 아마 서너번은 본듯한데 그래도 또 감동이다. ‘쇼생크 탈출’은 살인 누명을 쓴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이 악명 높은 쇼생크 감옥에서 19년 동안 탈출을 준비, 마침내 자유를 되찾게 된다는 내용의 영화이다.


이 영화의 압권은 앤디가 아무도 못들어 오게 문을 걸어 잠근 다음 교도소 전 스피커 스위치를 올리고 우연히 발견한 LP음반에 담긴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저녁 산들바람은 부드럽게’를 들려준다. 음악이 흐르자 마당에 있던 죄수들은 모든 행동을 중지하고 스피커를 쳐다보며 모든 마음을 집중하며 음악을 듣게 되는데 이 아리아를 듣는 죄수들의 표정들이 압권이었다. 희망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암담한 쇼생크 감옥과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음악은, 쇼생크의 현실과 천상의 음악 모차르트의 곡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피가로의 결혼’ 3막에서 알마비바 백작부인과 스잔나가 부른 편지 이중창으로 제목처럼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이 아리아가 아름다움 앞에서는 모든 악도 진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은 아닐까?


▲ 영화 쇼생크탈출의 한 장면


주인공 앤디는 이러한 회상을 한다. “"그 이탈리아 여자들이 무엇에 대해 노래했는지 난 지금도 모른다. 사실은, 알고 싶지도 않다. 말 안하고 두는게 더 좋은 때도 있는 법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래서 더 가슴 에이게 하는 어떤 아름다운 것에 대해 노래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자리의 누군가 꿈꿀 수 있는 것보다 그 음악은 더 높이, 더 멀리 울려 퍼졌다. 마치 아름다운 새들이 새장에서 뛰쳐나와 날개짓을 하며 순식간에 벽을 넘어가는 느낌... 아주 짧은 한순간이었지만 쇼생크의 모든 사람들은 자유를 느꼈다"


현실이 답답한가? 고개들어 바로 이 천상의 음악을 들어보라. 그리고 희망을 노래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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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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