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단어 중의 하나가 ‘소확행(小確幸·작지만 확실한 행복)’일 것이다.
이 말에는 어차피 ‘큰 행복’을 누릴 자신은 없고 작은 행복이라도 확실하게 챙겨보자는 생각도 담겨있을 것이다.
작은 행복이라도 누리려는 그 마음에는 사실 행복에 대한 갈망이 자리잡고 있어서일 것이다. 그나마 조그마한 행복감을 누리는 것만으로도 만조해 보려는 그러한 마음 말이다.
그러나 그 소확행을 찾아 애쓰다 보면 진짜 행복과는 점점 거리가 더 멀어진다는 사실을 과연 알까?
행복해지려 매달리다보면 행복은 점점 더 멀어져간다. 그것이 행복이 갖는 속성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행복에 매달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행복에 집착하면 할수록 더 우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확행의 진짜 착각은 행복이 눈에 보이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맛있는 것을 먹어 보려 맛집을 찾아가고 돈을 들여서라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또 정말 어울리는 뭔가를 내 손에 넣으려고 애를 쓴다.
중요한 것은 그런 것들로 행복이 진짜 내 안에 가득해질 수 있을까?
만약 행복이 눈에 보이는 것에 있다면 돈이 많은 사람들은 다 행복해야 옳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안다. 분명한 것은 행복이 돈과는 별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 양극화와 행복과 상관계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경제적 어려움이 나에게서 행복을 앗아갔다고 말하는 것도 잘못이다.
행복은 내 안에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이미 내 안에 있는 그 행복을 깨달아 아는 자는 소확행이 아닌 날마다 엄청난 행복을 누리고 살 것이지만 그 행복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이들은 소확행을 찾아 불나방같이 이리저리 떠돌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소확행을 찾았다고 해도 그 행복은 일시적인 것이지 나를 위로해 주거나 나를 품어주지도 못한다.
다사 강조하지만 행복은 마음 안에 있다. 내 안에 있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마치 수많은 세 잎 클로버 사이에서 네 잎을 찾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미 내 안에 와 있는 행복은 깨닫지 못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허상의 행복만을 찾아 다니다보니 진짜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요즘 ‘소확행’이다 또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번 뿐이다)’ 등이 온 사회를 휩쓴다. 그만큼 행복에 대한 집착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소확행’이나 ‘YOLO’는 ‘조금이라도 행복을 한번 누려 보겠다’는 소박한 생각이 담겨 있기는 하다. 얼마나 행복이 간절하면 그리하겠는가?
그러나 소확행이 아닌 대확행을 언제든 누릴 수 있다면 그것같이 최상의 것은 없지 않겠는가?
내 마음에서 행복을 찾으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내게 있다면 지금 이 세상에서 최고의 행복을 만지며 또 누리고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최근에 들어서야 그러한 행복을 조금씩 누리기 시작했다. 신앙생활을 오래했지만 이제야 철이 조금씩 들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생의 철’ 그리고 ‘신앙의 철’, 그것이 요즘 나의 행복을 만들어주는 원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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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hytimes.kr/news/view.php?idx=3194-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