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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1-25 13:27:29
  • 수정 2019-01-25 13: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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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경기가 흔들리면서 지난해 12월 수출금액지수가 2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사진은 부산항의 모습 [뉴시스]


반도체 경기가 흔들리면서 지난해 12월 수출금액지수가 2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교역조건도 악화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금액지수는 128.54(2010=100기준)로 전년동기대비 3.3% 하락했다. 지난 2016년 10월(-5.1%) 이후 2년 2개월 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지수 기준으로는 지난 2월(120.21)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수출금액지수는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수송장비가 17.4% 상승했음에도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기기는 11.7%나 빠졌다. 11월(-2.0%)에 이어 두달째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다. 정밀기기도 6.8%, 화학제품도 3.5%씩 감소했다.


수출물량(148.07)은 전반적으로 0.2% 늘긴 했으나 수송장비(18.6%)와 석탄 및 석유제품(13.9%) 등이 증가세를 이끈 영향이었고 전기·전자기기 품목은 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수출이 대체로 호조세를 이룬 덕분에 금액지수와 물량지수 모두 10.8%, 7.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수입은 금액 기준으로는 0.4% 상승했으나 물량 기준으로는 3.1% 하락했다. 특히 일반기계의 경우 수입물량과 금액이 각 31.3%, 30.8% 하락했다. 통상 일반기계 수입물량은 설비투자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는데 낙폭이 컸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교역조건은 악화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65(2010=100기준)로 전년동기대비 6.8%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3.5% 하락한 이후 1년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지난해 12월, 수출가격이 3.5% 떨어진 반면 수입가격이 3.6% 오른게 교역조건 악화에 영향을 줬다. 연간 기준으로는 6.5% 감소했다. 지난해 초부터 상당기간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한 영향으로 수입가격 오름폭이 컸기 때문이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7% 하락했다. 수출물량이 늘긴 했으나 교역조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0.4% 상승했다.




[덧붙이는 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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