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1-16 12:00:32
  • 수정 2019-01-16 15:32:12
기사수정


▲ 유시민의 유튜브방송 알릴레오


2019년 1월 15일 12시 기준으로, 알릴레오 1회의 조회수는 263만7324회, 좋아요 24만 개, 싫어요 2만5천 개. 댓글은 2만1110개를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 비해 알릴레오 2회의 조회수는 92만4156회, 좋아요 7만1천 개, 싫어요 3900 개, 댓글 5828개를 기록하고 있다.


2회차의 조회수나 좋아요, 싫어요, 댓글 숫자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좀더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1회차의 그것과 단순 비교하기는 곤란하다.


그래도 2회차 발표 후 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했기 때문에 저 숫자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1회차에 비해 2회차의 통계숫자가 어떻게 변했는지 비교해볼 수 있다.



일단 알릴레오 1회차에 비해 2회차는 조회수 65.0%, 좋아요 70.4%, 싫어요 84.4%, 댓글 72.4% 감소했다. 상당히 가파른 감소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알릴레오 1회차의 충격적인 조회수 등의 반응은 공중파 방송 등의 집중적인 지원에 의해서 가능했지만, 그런 약발(?)이 계속될 수 있을지 일단 의문이 생긴다.


유시민이 진행하는 ‘알릴레오’는 급격하게 ‘지들끼리의 리그’로 변질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현상이 싫어요의 감소 현상이다. 조회수나 좋아요, 댓글 등은 비슷한 비율로 줄었는데, 싫어요는 그보다 훨씬 가파르게 감소했다. 이게 뭘 말할까? 알릴레오에 들어오는 사람들 가운데 문재인이나 유시민을 싫어하고 비토하는 사람들은 딱 1회차 방송 본 후에는 발길을 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알릴레오가 급격하게 ‘지들끼리의 리그’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즉, 원래부터 물고빨고 찬양해주던 것들끼리 모여서 열씨미 집단 자위질을 하는 형국이라는 결론이다.


이건 다른 숫자에서도 확인된다.


알릴레오 1회차의 조회수 대비 좋아요 비율은 9.1%, 조회수 대비 싫어요는 0.9%, 좋아요 대비 싫어요 비율은 10.4%, 조회수 대비 댓글 수 비율은 0.8%였다. 친문 성향이 아닌 네티즌들도 상당히 알릴레오 시청에 참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알릴레오 2회차의 조회수 대비 좋아요 비율은 7.7%, 조회수 대비 싫어요 비율은 0.4%, 좋아요 대비 싫어요 비율은 5.5%, 조회수 대비 댓글 수 비율은 0.6%였다.


2회차 들어 조회수나 기타 수치가 전반적으로 하향세지만 그 중에서도 조회수 대비 싫어요 비율이 더욱 급격히 추락했다. 1회차의 전체 조회수 대비 싫어요 비율은 0.9%였다. 하지만 2회차 들어 전체 조회수 대비 싫어요 비율은 0.4%에 그쳤다. 이 결과치를 설마 ‘알릴레오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석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저 숫자 집계에서 한 가지 사실을 예측할 수 있다. 즉, 2회차에 이어 3회차와 4회차 등 방송을 거듭할수록 알릴레오의 조회수나 댓글, 싫어요 등의 반응이 상당히 가파르게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반문 및 중도 성향의 네티즌들이 알릴레오에 관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알릴레오는 문재인 정권의 위기를 유시민이라는 탁월한 구라 엔터테이너의 인지도와 말빨을 동원해 극복하려는 시도였다. 지지층을 결집하고, 나아가 전체 국민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정당성과 명분을 확대해나간다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이 시도는 실패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지층 결집까지는 이루어진 것 같지만, 그것이 전국민적인 정치적 정당성과 명분의 확대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의 반대자들과 관망파들이 알릴레오의 메시지나 콘텐츠에 관심을 갖도록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로 갈 경우 오히려 문재인 지지층의 고립화 소수화가 급격히 진행될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


문재인은 이런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단순한 위기가 아닐 것이다. 정말 지옥같은 한 해가 올해 문재인 앞에 펼쳐질 것이라는 예측이 점점 실현되는 것 아닐까? 이번 신년기자회견에서 드러난 문재인의 태도나 이해찬의 발언 등 집권세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정면돌파’에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저렇게 강경 분위기가 강해질수록 내부의 이반 현상도 드러나기 시작한다. 송영길의 원전 건설 재개 발언이 대표적이다.


정치적 대안으로서의 유시민의 가치도 급격하게 소멸의 과정을 밟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호남 등 범여권 범진보진영 내부에서도 유시민에 대한 비토 세력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유시민의 정치적 확장성은 매우 제한적이고, 그런 점에서 유시민을 대타로 내세우는 데에는 심각한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그 한계가 예상보다 좀더 일찍, 좀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hytimes.kr/news/view.php?idx=313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