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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1-10 20:06:42
  • 수정 2019-01-10 20: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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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T DB]


1919년은 아시아의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해다. 이 해에 세계의 위대한 운동들이 일어났다. 첫째는 한국의 삼일혁명운동이요, 또 둘째는 중국의 5.4운동이며, 셋째는 간디가 영도한 인도의 비폭력운동일 것이다.


당시 세 개의 운동에 공통되는 근본기조는 독립의 정신과 자유의 의지, 그리고 정의의 이념일 것이다. 불법·불의한 외세의 침략 가운데 자기 나라를 굳건히 지키고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하려는 민족자주 의지가 강하게 약동했다.


1919년은 분명히 아시아의 비전을 품은 용기와 영광의 해다. 그 해 5월 4일 중국 북경대학(北京大學)의 애국청년(愛國靑年)들은 일본 제국주의의 중국침략을 규탄하는 일대 데모를 벌이고 구국투쟁을 전개했다.


이 애국운동은 전 중국에 메아리로 울려 퍼졌다. 이것이 중국 현대사에 신기원을 지은 5.4운동이다. 그 당시 북경 대학생들은 5.4운동의 구호로 ‘독서불망구국’을 외쳤다. 이는 “책을 읽고 공부를 하되 나라를 구하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된다”는 의미이다. 구국을 망각한 독서와 학문은 소용없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위대한 과학자 루이 파스퇴르(1822-1895)는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고 말했다. 과학은 객관적 진리의 체계로써 인류 공동의 정신적 재산이다. 과학에는 국경이 없다. 그러나 과학자에게는 분명 국경이 있고 자기 민족에 봉사하는 애국심을 분명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5.4운동의 구호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던진다. 우리의 학문은 민족발전과 직결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 학문은 국가의 힘이 되고 국가는 학문의 빛이 되어 주어야 한다.


학문이 만약 국적 없는 지식인을 만들고 민족과 조국을 망각 도피하는 ‘코즈머폴리탄’을 만든다면 학문의 사회적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 조국이 사라진 학문은 죽은 학문이요, 실학이 아니고 허학(虛學)이다.


독서불망구국- 표현은 간결하지만 그 의미는 심원하다. 지금 공부하는 젊은이들이 잠시도 잊어서는 안되는 학문의 좌우명(座右銘)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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